발전하는 아프리카

수많은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경제 발전 중인 아프리카 대륙

Charles Wallace
19 October 2014

광산업, 의류산업, 기술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경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열악한 전력 시설에서부터 소득 및 교육 불평등에 이르는 과제들도 여전하여 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남동부 도시 에누구(Enugu)에 위치한 폴로 쇼핑센터 에는 푸마, 리바이스, 스와치 등 과 같은 브랜드 제품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다. 이와 같은 시장의 성장은 2014년 4 월 나이지리아가 GDP 5,030억 달러를 넘 게 되면서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으로 발 돋움하는데 기여했다.

나이지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나이 지리아에서 창출된 일자리는 110만개였다. 나이지리아 통계청장 예미 케일(Yemi Kale)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실업과 불 완전고용율은 여전히 비교적 높은 상태"라 고 말한다.

바로 이것이 현대 아프리카가 겪고 있는 모순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경제성장이 활 발하게 진행되어 2014년 평균 4%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 같은 경제 호황도 대부분의 아프리카인들이 겪고 있는 빈곤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다. 예를 들 어 나이지리아의 일인당 GDP는 2,700달 러에 불과해 남아공의 절반에도 못 미친 다. 또한 나이지리아 국민 대부분이 하루 1.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최근 세계은행이 발간한 분석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인상적인 경 제성장에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대부분의 경제구조는 지난 40여 년 동안 거의 발전되지 않는 채 정체상태를 보이 고 있다. 다시 말해 소수 품목의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산업화 수준 및 기술 발전이 제한적이며, 그 경제적 잠재력 대 부분이 간과되어버리는 비공식 경제가 아 직도 거대한 상태다."

일자리 없는 성장

워싱턴 DC 소재 Brookings Institution에 근무하는 세네갈 출신 경제 분석가 아마 두 시(Amadou Sy)는 아프리카의 성장 대 부분이 석유, 철, 금 같은 상품 수출에 기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는 생기지 않았습 니다." 그에 의하면 대부분의 천연 자원 산 업은 대규모 노동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고 한다. 게다가 오늘날 아프리카의 제조 업은 식민통치가 끝나던 1960년대보다도 적은 형편이다.

튀니스에 위치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의 음툴리 은쿠베(Mthuli Ncube) 수석 경 제 분석 담당은 전력 생산 능력 부족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다. "연구 결과에 따 르면 일부 국가에서는 전기공급 중단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이 30%에 이르는 것으 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아프리카의 제조업 기반을 위협하는 또 다른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바로 생산성이다. 그는 아프리카인 대부분 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 에서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은 오히려 그 생산성에 비해 높은 것이라고 말한다. 생 산성을 기준으로 할 경우 아프리카 근로 자들은 베트남이나 방글라데시 공장 근로 자에 비해 생산성이 낮으면서도 더 많이 받는 셈이라는 것이다. "생산성 대비 높은 임금은 비즈니스 운영비를 상승하게 만들 어 아프리카에 공장을 지으려는 투자자들 의 마음을 떠나게 할 수 있습니다.

소득 불평등

AfDB는 아프리카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올해에만 843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 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하지만 투자의 대부분은 고용을 많이 창출하지 않는 광 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아마두 시
BROOKINGS INSTITUTION 소속 경제학자

이와 같은 불균형은 소득 불평등을 더욱 키우는 결과를 가져왔다. 국민의 60% 이 상이 여전히 심각한 빈곤 속에서 살아가 는 나이지리아이지만 억만장자의 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의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총재는 최근 전 세계 광물자원의 30% 이상이 매장되 어 있는 아프리카이지만 거기에서 나오는 이윤은 "소수에 집중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소득 불평등은 국가 간 그리고 국가 내 지역 간에 나타나는 극심한 불균 형에 기여한다. 런던 소재 투자관리 회사 르네상스 캐피탈의 글로벌 수석 경제 분 석가 찰스 로버트슨(Charles Robertson) 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경우 중등교육을 받는 북동부 지역 아동은 20%에 못 미치 는 반면 석유 수출로 벌어들인 소득으로 교육을 지원하는 남부 지역 아동은 75% 정도가 중등교육을 받는다.

843억 달러

아프리카 개발은행은 아프리카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2014년에만 84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찰스 로버트슨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교육 전반은 크게 개선되었다고 덧붙였다 . "근로가능 인구가 매년 3%씩 증가하고 그 들이 일정한 교육을 받는 상황이라면 매 년 3% 내지 4%의 경제 성장은 전혀 이상 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생산성을 높이고 투자를 받는다면 6% 내 지 7%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 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일이 아프리카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전통 마을에 사는 티즈미 부족 아이들. 최근 연평균 4%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 같은 경제 호황도 대부분의 아프리카인들이 겪고 있는 빈곤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이미지 제공 © itpow / istockphoto)

두 가지 가능성

천연 자원이 아니더라도 아프리카에는 발 전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이 존재한다. 예 를 들어 인구가 9,000만 명에 달하고 수 천 헥타르에 달하는 면화 농장을 운영하 고 있는 에티오피아는 60곳의 의류공장과 15곳의 섬유공장을 유치하면서 아프리카 의 의류 생산국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스웨덴의 의류업체 H&M과 영국의 테스코는 에티오피아에서의 의류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는 우수한 자국 엔지니어들 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컴퓨터 소 프트웨어 산업을 구축할 수 있다. 온라인 에서 고객 피드백을 취합해 기업에게 정 보를 제공하는 가나 기업 Dropifi는 최근 500 스타트업이라는 초기 투자비 제공 펀 드의 투자를 받아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 리로 진출했다. 소프트웨어 회사는 케냐의 iHub,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Jozi Hub, 나 이지리아 라고스의 Co-creation Hub 등 에서도 성업 중이다.

서구의 많은 기업들은 2060년이면 1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아프리카의 중산층에게 제품을 판매할 목적으로 아프 리카 대륙으로 진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근로 자를 고용하고 있는 최대 고용주이고 8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네슬레는 36억 달 러에 달하는 아프리카 내 연매출을 두 배 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7월 PSA 푸조 시트로엥은 아프리카에서 인구 가 가장 많은 나라인 나이지리아에서의 자동차 조립을 점진적으로 재가동할 예정 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겨냥한 신 모델 17종을 발표한 포드는 중동과 아 프리카 지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총 대 수가 2020년까지 40% 증가할 것으로 기 대하고 있다. 그러나 광산 파업이 자동차 제조업으로까지 번지면서 근로자들의 임 금이 12%에서 15%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 인다.

“생산성을 높이고 투자를 받는다면 6% 내지 7%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일이 아프리카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찰스 로버트슨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에 대해 언급하는 르네상스 캐피탈의 글로벌 수석 경제학자.

고향으로 돌아오는 기술력 있는 국외거주자

서구 기업들은 아프리카 북부의 이집트, 남부의 남아공, 서부의 나이지리아, 동부 의 탄자니아 및 우간다에서 소비자 시장 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장이 형성되면 주변 국가들로 확장해나갈 것 이다.

국제통화기금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는 최근 전 세계 광물자원의 30% 이상이 매장되어 있는 아프리카이지만 거기에서 나오는 이윤은 “소수에 집중된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제공 © Thinkstock / Chris Hondros)

아프리카에 투자하고자 하는 외국 기업 이 마주치게 되는 어려움 중 하나는 비 즈니스를 운영할만한 능력이 있는 지역 출신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외국 기업은 자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 중에서 비즈니스 능력을 갖 춘 인재를 발굴해 아프리카 지사의 임원 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하는 형편이다.

아마두 시는 이렇게 말한다. "과거에는 아 프리카로 온 사람들이 수년 뒤에는 모두 영국이나 프랑스로 다시 돌아가던 상황이 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많은 것이 변했습 니다. 아프리카 사람들도 많은 일을 해내 고 있습니다."◆

5년 가까이 아프리카 통신원으로 활동해 온 찰스 월러스는 뉴욕에서 글로벌 금융 에 대한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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