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자동차 시대의 도래

일자리 변화에서부터 개인 정보 보호에 이르기까지, 무인 자동차가 가져올 사회적 변화는 엄청날 것이다

William J. Holstein
8 June 2014

자율 주행 자동차는 도시의 모습과 국가 경제를 변화시키면서 엄청난 사회적 충격을 몰고 올 태세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물론 개인의 취향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 자동차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근본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 100여 년 동안, 자동차는 우리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핵심 기술 중 하나였다. 사람들의 거주지, 출근 방식, 사회 생활 스타일과 자신만의 여가 생활을 즐기는 방식 등 많은 부문들이 자동차에 의해 결정지어졌다.
이제 사람과 자동차의 관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되려 하고 있다.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가 등장한 것이다. 신형 자동차에는 이미 운전 보조 기술이 보편적으로 채택되어 있고 매년 출시되는 새로운 자동차들은 한층 스마트해지고 있다.

피츠버그에 위치한 제너럴 모터스(GM)-카네기 멜론 자율주행협업연구소의 공동 소장인 라즈 라즈쿠마르(Raj Rajkumar)는 선진국의 경우에는 불과 6년 후인 2020년이면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법적 책임과 보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 전반에서 이러한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일에만 5년 이상 소요될 것이다. 라즈쿠마르는 "적어도 2025년까지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시대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61페이지 관련 동영상 참고).

도시 밀집 문제 해결

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으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혜택을 받게 되는 동시에 관련 비용 또한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에서 매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 1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고 워싱턴 포스트는 개발도상국의 생애 최초 자동차 구매 소비자의 수가 증가하면서 2030년이 되면 이러한 사망자 수는 3배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라즈쿠마르는 "이와 같은 사고와 사망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을 합치면 자동차 관련 비용은 매년 5,000억 달러를 훌쩍 뛰어 넘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120만 명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에서 매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 1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음주 운전이나 부주의한 운전과 같은 운전자 과실을 없애 고속도로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크게 감소시킬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고속도로 사망으로 인한 인적 고통과 경제적 손실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다임러의 미래 사회 및 기술 연구팀 팀장인 알렉산더 만코브스키(Alexander Mankowsky)는 "이러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으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혜택을 받게 되는 동시에 관련 비용 또한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에서 매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 1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고 워싱턴 포스트는 개발도상국의 생애 최초 자동차 구매 소비자의 수가 증가하면서 2030년이 되면 이러한 사망자 수는 3배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라즈쿠마르는 "이와 같은 사고와 사망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을 합치면 자동차 관련 비용은 매년 5,000억 달러를 훌쩍 뛰어 넘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음주 운전이나 부주의한 운전과 같은 운전자 과실을 없애 고속도로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크게 감소시킬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고속도로 사망으로 인한 인적 고통과 경제적 손실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다임러의 미래 사회 및 기술 연구팀 팀장인 알렉산더 만코브스키(Alexander Mankowsky)는 "이러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으로 도심 지역, 공항, 쇼핑몰의 지도 또한 새롭게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중앙 관리 방식의 차고나 인근 주차장에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할 수 있기 때문에 목적지에 반드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도널드(Donald Shoup)은 자신의 저서 '무료 주차의 고비용'에서 중심 비즈니스 공간의 31%가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무인 자동차가 등장하면 이런 현상이 바뀌게 되면서 주차장으로 쓰이던 공간을 주거지 및 상업 용지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역설적으로 자동화된 자동차 덕분에 운전자가 운전 대신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출퇴근 길에 시간 낭비할 일이 없어질 것이므로 직장인들은 값비싼 도심을 떠나 도시 외곽에 주택을 마련할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비영리 연구소인 랜드 코퍼레이션은 2014년 1월 발간된 217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으로 대도시 지역 주변에서는 한층 분산되고 인구 밀도가 낮은 토지 이용 추세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년층과 환경적 측면에서 최대 수혜 예상

전문가들은 또한 자율주행 자동차는 가장 효율적인 운행 경로를 선택할 것이므로 교통 체증, 도심 혼잡, 대기 오염과 같은 문제들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어린이, 노인, 장애인의 이동성 또한 개선시킬 것이다.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대학교 공과대학 학장 T. E. "에드" 슐레징거(T. E. "Ed" Schlesinger)는 "쉽게 말해 자동차를 구매할 때 기사가 딸려 오는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기사에게 봉급을 줄 필요는 없습니다. 더욱이 이 기사는 먹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으며 마시지도 않지만 결코 피곤해하는 법이 없습니다.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오는 거죠. 이렇게 생각하면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회적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60페이지 관련 기사 참고).
가장 큰 수혜자는 노년층이 될 것이다. 슐레징거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하며 "아무리 나이가 많다고 해도 얼마든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손자 손녀를 보러 갈 수도 있으며 약도 편하게 구입하고 상점에도 혼자 갈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 덕분에 노인들은 양로원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부모들은 또한 자녀를 데리러 갈 때 축구장 주변을 맴돌 필요도 없지요. 아이들이 자동차에 타면 자동차가 알아서 피아노 학원에 데려다 주거나 축구장에 데려다 줄 것입니다. 마침내 '운전 가능 연령'이라는 개념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구글이 개발한 자율주행 자동차는 작은 사고 한 번 내지 않고 500,000마일(약 805,000km) 의 테스트 주행을 기록했고, 이로써 무인 자동차의 전망은 이론을 넘어선 실제가 되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장애인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구글은 시각 장애인을 태운 자율주행 자동차가 드라이브스루 식당을 찾아 음식을 주문하고 세탁소에 들러 세탁물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했다.
시력의 95%를 잃은 시각 장애인 '운전자' 스티브 마한(Steve Mahan)은 "이 자동차가 제 삶을 바꿔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구글이 제작한 이 동영상은 2012년 3월 유튜브에 업로드 된 이후 지금까지 550만 뷰를 기록했다.

사라지는 일자리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자율주행 자동차가 아니었다면 교통체증에 발이 묶여있을 시간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되므로 모든 국가의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다. 시카고의 재취업컨설팅기업인 챌린저, 그레이와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and Christmas, Inc.)의 CEO인 존 챌린저(John Challenger)는 그러나 무인 자동차는 고용 환경에도 상당한 변화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자율주행 자동차로 인해 택시기사와 트럭기사 같은 전문 운전직 일자리와 대리 주차 같은 서비스직 일자리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한 가족에 자동차 한 대면 충분하거나 여러 가족이 한 대의 자동차를 같이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수요는 줄어들고 자동차 생산직 일자리 또한 줄어들 것이다. 더 이상 자동차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자동차 보험은 물론 영업 사원과 손해사정인 일자리도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충돌로 인한 차체 손상을 수리하는 수리점과 손상된 차체를 쌓아두는 대규모의 폐차장도 필요 없어질 것이다.
이와 동시에, 자율주행 자동차는 스마트 자동차 제조 및 유지 관련 직업과 스마트 자동차를 연결하는 통신 인프라 구축 및 유지와 관련한 새로운 직업을 창출할 것이다.
챌린저는 "전기 자동차 시대가 오면 운전직 일자리와 주유소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과 다르게 작동하는 엔진이 등장하면 자동차 수리와 관련된 일자리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건 의료, 강사, 능력 개발 관련 일자리도 늘어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법적 책임과 개인정보 보호

사회적으로는 법적 책임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같은 지능형 자동차의 법적 측면에서의 의미에 대해 고심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자동차가 다른 자동차나 보행자와 부딪치는 경우에는 누구의 과실이고 누가 비용을 지불할 것인가? 운전자인가, 자동차 제조사인가, 자동화 시스템 제조사인가, 아니면 자동화 시스템을 제어하는 네트워크인가? 자동차는 모든 사고를 재구성할 수 있는 사고 데이터 기록장치를 장착하게 될 것이지만 법적 책임 문제는 아직 규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자동차는 더 이상 사생활이 보장하는 장소가 될 수 없겠지만 자동차의 위치, 속도, 운전 행위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알고 있는' 네트워크 구성 요소에서는 이러한 개인 정보들이 보호되어야 한다. 법 집행 기관은 이러한 정보를 이용하게 될 것인가? 배우자는 상대 배우자의 이동 경로를 감시할 수 있게 될 것인가? 부모는 10대 자녀가 언제 청소년 유해 시설에 들어가는지 알게 될 것인가? 아마도 법원에서는 이러한 문제들로 인한 소송이 끊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세계 출시 동향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서는 Wi-Fi 통신 장비를 갖춘 3,000대의 차량을 동원해 현장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도로교통안전국은 2014년 2월 모든 신차에 위치, 속도, 방향 및 기타 데이터 정보를 전송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시행 일자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도로교통안전국의 정책 방향은 명확하다.

제너럴 모터스의 전기 및 능동 안전 시스템 책임자이자 제너럴 모터스의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핵심 전문가인 존 캡(John Capp)은 "해당 조치는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이것이 진짜 일어날 일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냅니다"라고 설명했다. 네바다주, 캘리포니아주, 플로리다주를 포함한 미국의 여러 주들 또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운행을 허가하는 법을 제정했다.

여기에 발맞춰 정부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운영 및 연계에 필요한 기술 지원이 가능한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첨단 기술 기업과 손잡도록 자동차 제조사들을 독려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토요타, 닛산 및 혼다가 자동차 통신에 필요한 주파수 개발에 합의하면서 일본은 자율주행 자동차의 기준 개발을 주도하게 되었다 (62페이지 관련 기사 참고). 다임러의 만코브스키는 유럽의 경우 특정 시간대에 도심 안으로 진입하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첨단 통신 장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안전 지대임을 선언한 도심에서 오직 특정 자동차만이 주행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면 도심의 거리를 주행하는 자동차들은 한층 안전해질 것이다. 그러나 만코브스키는 한 국가의 모든 차량에 첨단 기기를 장착하려면 15년에서 20년 가량 걸릴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노후 차량을 운전하는 저소득층 운전자들의 차량 이동성은 제한될 수 있을 것이다.

진행 중인 테스트

자율주행 자동차 실험은 사람들이 반복적이면서 예측이 가능한 방식으로 이동하는 환경에서 많이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영국은 250만 달러를 들여 런던 북서부에서 45마일(72킬로미터) 떨어진 밀튼 케인스에 특별 도로를 만들어 자율 주행이 가능한 "팟(PODS/탑승자감지시스템장착차량)"을 시험 운행하고 있다. 목표는 2017년까지 운전자 없이 운전하는 2인승 팟 100대를 갖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에서는 도시국가인 싱가포르 최초의 무인 셔틀 수송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무인 셔틀은 대학 캠퍼스와 1.2마일(2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연구단지를 연결하게 될 것이다. 최대 8명까지 탑승객을 실을 수 있는 무인 셔틀은 일반 차량과 섞여 다니면서 싱가포르 운송 시스템에 무인 자동차를 통합하게 될 것이다.
광대한 지역에 비해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중국과 교통 혼잡으로 악명 높은 인도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도 자율주행 자동차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뜨겁다.

“ 자율주행 자동차의 이점은...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이나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랜드 코퍼레이션
비영리 연구소

랜드 코퍼레이션의 연구에서는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이 한층 신속하게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기존의 도로 인프라가 제한적인 나라들이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는 '한 발 앞설 수' 있습니다. 휴대폰 덕분에 개발도상국들이 값비싼 유선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처럼,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통해 전통적인 교통 인프라의 일부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카네기 멜론의 라즈쿠마르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라즈쿠마르는 자신의 출신국인 인도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으로 볼 때 자율주행 자동차에 쉽사리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뭄바이 같은 곳은 운전 예절이 매우 다릅니다. 차선은 그저 하나의 표시에 불과할 뿐입니다. 도시의 3차선 도로를 4~5대 자동차가 나란히 달릴 수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많은 부분들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한다고 해도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하여 승자는 물론 패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

Watch the historic Mercedes-Benz AV test drive: http://www5.mercedes-benz.com/en/innovation/tv/?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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