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고객들이 모바일 및 소셜 앱을 얼마나 애용하는지 이미 간파하고 이들 두 가지 요소를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시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빅데이터 또한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가능하게 만들고 가속화하는 가장 큰 혁신은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기술 분석 기업인 IDC와 가트너는 모바일, 소셜, 빅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집중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먼저 가트너는 통합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러한 현상을 '세력 간의 결합(The Nexus of Forces)'이라고 표현했고 IDC는 이러한 통합(3세대 플랫폼)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컴퓨팅 모델에 주목하면서 이것이야말로 '인더스트리 특화된 솔루션' 이라고 설명하며 새로우면서도 가능성이 많은 사업 부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50페이지, IDC 기사 참고).
표현은 달라도 이들 두 가지 개념은 동일한 현실 인식 즉,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컴퓨팅 방식과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비즈니스 방식에 있어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민첩하게 움직이는 기업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에 대해 누구나 똑같이 대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기술에 대한 접근성 측면에서 대기업에 수십 년 뒤처져 있는 중소기업들이 오히려 '클라우드로 향하는' 경쟁을 선도하고 있다.
1세대(메인 프레임) 플랫폼 및 2세대(클라이언트/서버) 플랫폼과 달리 클라우드 컴퓨팅에는 막대한 IT 예산, 직원, 데이터센터가 필요 없다. 따라서 기술집약적 비즈니스 창업 비용이 대폭 줄어들었다. 아이디어, 신용카드, 인터넷만 있으면 누구나 서버에 공간을 확보하고 한두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임대하거나 (또는 자체적으로 구축하여)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다.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지면서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 그리고 빅데이터의 통합으로 비즈니스의 혁신, 성장, 그리고 엄청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IDC 수석 분석가인 프랭크 겐스(Frank Gens)는 "2018년이 되면 오늘날 대부분의 산업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20대 기업 중 1/3은 새로운 경쟁자로 인해 와해되고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3세대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오늘날 가장 성공한 기업들이 위험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소재의 클라우드 공급사인 라이트스케일이 후원한 '2013년 클라우드 현황(State of the Cloud 2013)' 설문 조사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조사 결과를 보면 대기업과 규모가 작은 기업은 클라우드 기술을 채택하는 비율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소기업의 41%가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반면 직원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의 32%는 아직도 초기의 실험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여러 가지 연구를 하면서 관망하는 사이에 클라우드를 보다 빨리 받아들인 기업들은 경쟁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클라우드의 이점을 크게 누리고 있다. 클라우드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기업의 80%는 한층 빨라진 인프라 액세스 및 확장성 향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지만 이제 막 클라우드에 입문한 기업의 경우에는 30%만이 그렇다고 응답했고 IT 직원의 효율성이 개선되고 비즈니스의 지리적 범위가 넓어졌다는 응답 역시 전자는 60%에 달했지만 후자는 20%에 그쳤다(48페이지, 중소기업인 SHoP 설계사무소의 '경험의 목소리' 기사 참고).
"“도구에 맞춰 일하지 말고 오늘날의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에 맞춰 도구를 바꿔야 합니다.”
존 허스타인(John Herstein)
수석 부사장박스의 고객 서비스 부문
4대 세력 간의 결합이 이끄는 2014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Top Ten strategic technology trends for 2014) 성명을 발표하는 동영상에서 가트너의 부사장 겸 펠로우인 데이비드 W. 설리(David W. Cearley)는 "단지 내부 클라우드 혹은 외부 클라우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클라우드는 모든 곳에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미래를 주도할 것입니다. 세력 간의 결합은 중요한 것은 이러한 트렌드가 IT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관측했다(55페이지 관련 기사 참고).
왜 클라우드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기업인 박스(Box)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및 협업 벤더 부문 수석 부사장인 존 허스타인(John Herstein)은 2세대 플랫폼에서 기업이 구입했던 기술은 사람을 건물 안에 묶어 두었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및 소셜 애플리케이션이 보편화되고 빅데이터가 성장한 오늘날에도 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과거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새로운 업무방식을 지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존 허스타인은 "도구에 맞춰 일하지 말고 오늘날의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에 맞춰 도구를 바꿔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업체 아웃스케일의 북미지역 담당 부사장인 스테파니 마렉(Stephane Maarek)은 많은 IT 전문가들이 클라우드로 전환되는 움직임을 받아들이려 애쓰고 있지만 결국에는 이들 또한 클라우드의 이점 앞에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예견한다.
그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신제품과 솔루션을 보다 신속하고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자원의 유연성과 인프라 자동화 도구는 클라우드 배포만의 독특한 장점입니다. 남들보다 앞서가고 역동적인 팀들은 이러한 장점들을 활용하면서 비용 및 시장 출시 시간을 줄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의 여러 기능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마렉은 2세대 플랫폼 모델에 소규모 서버 클러스터를 추가하는 데에만 무려 몇 주가 소요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나 아웃스케일은 윈도우 서버 1,000개를 불과 5초 안에 작동시킬 수 있다. 마렉은 이것이 클라우드에 회의적인 사람들을 클라우드에 열광하는 사람으로 바꿔놓은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걸림돌은 없는가?
여전히 많은 대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보안 문제를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는다(52페이지의 관련 기사 참고). 그러나 '2013 클라우드 현황'에서는 보안이 중요한 문제라고 응답한 기업은 클라우드를 처음 도입한 경우에는 38%에 달했지만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은 18%에 불과했다고 설명했으며 이를 통해 클라우드 경험이 많아지면서 보안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관리, 규제 준수, 내부 시스템과의 통합이라는 과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비율도 후자가 전자에 비해 50% 적었다.
진입 비용이 높은 경우, 기업의 IT 부서에서는 변화 과정이 천천히 진행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즉시 액세스가 가능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많은 경영진들은 IT 부서에 보다 신속하게 변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금융시장 정보 제공업체인 다우 존스 및 컴퍼니(Dow Jones and Company)의 CTO인 스티븐 오번(Stephen Orban)은 기업 고객들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다고 시인했다. 최근 열린 컨퍼런스에서 오번은 "모든 기업의 모든 사람이 잔소리를 해댑니다. 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련 기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구축하는 것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로 인해 본인이 지휘하는 부서 또한 더욱 혁신적으로 그리고 포괄적으로 변화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오번은 보다 민첩한 개발 프로세스로 전환하고 있고 또한 기업의 민간 데이터 센터의 상당 부분을 클라우드로 옮기고 있다.
오번과 같은 경영진이 알아낸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점은 무시하기에는 너무 큰 것이다. 기업들이 자사의 데이터 센터가 내일이라도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서둘러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부분의 산업 부문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20대 기업의 1/3이 새로운 경쟁자로 인해 무너질 수 있다는 IDC의 예견이 시사하는 것처럼, 나름의 이유가 아무리 그럴듯하더라도 움직임이 너무 느린 기업들은 규모는 작지만 민첩하게 변화를 받아들이는 기업들에게 추월 당할 위험을 안게 될 것이다. ◆
론 밀러(Ron Miller)는 기술 관련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블로그(byronmiller typepad.com)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기술 관련 간행물의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뉴스닷컴(socmedianews.com)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그는 2008년부터 클라우드 관련 기사를 활발하게 발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사이트 참조: http://bit.ly/1km6mU7
“자원의 유연성과 인프라 자동화 도구는 클라우드 배포만의 독특한 장점입니다.”
스테파니 마렉(Stephane Maarek)
아웃스케일 북미 지역 담당 부사장
- Ron Miller is a freelance technology journalist, blogger (byronmiller.typepad.com), and editor for several tech publications. He is a co-founder of socmedianews.com and has been writing about cloud since 2008.
- For more information: http://bit.ly/1km6mU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