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접속으로 정보평등 실현한다

모든 곳에 저렴한 인터넷을 보급하는 저궤도 위성

Charles Wallace
17 May 2016

원격지와 저소득 지역에 저렴하고 즉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개발도상국의 경제 기회가 박탈되고 있다. 신생 기업과 온라인 선두주자들이 저공 위성에서부터 풍선까지 다양한 기술을 동원, 이런 공식을 바꾸려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최근 실시한 조사 에 따르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인구 가 80%에 육박하는 유럽과 대조적으로 사 하라 이남 아프리카 인구 중 19.2%와 남아 프리카 거주민 중 16.6%만이 인터넷을 이 용할 수 있다. “정보 격차(Digital Divide)”라 고도 하는 이 같은 큰 격차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 소셜 모빌리티, 심지어 자국에 관한 자유로운 정보 공유에 심각한 불이익 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제 기술의 발전과 기업가다운 모 험적인 발상에 힘입어 많은 기업들이 생활 용 전기와 유선 전화 같은 기초 인프라마 저 부족한 세계 일부 지역에 광대역 인터 넷 통신(심지어 다채널 비디오 스트리밍)을 지원할 첨단 위성 시스템을 앞다투어 선보 이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프랑스 해안 너머의 영 국령 채널 제도 중 하나인 저지섬의 온웹 (OneWeb, 본사는 버지니아 주 알링턴)이다. 온웹의 창립자는 구글 경영진 출신인 미국 기업가 그렉 와일러(Greg Wyler)다. 온웹 의 CEO 맷 오코넬(Matt O’Connell)은 리처 드 브랜슨(Richard Branson) 회장의 버진그 룹, 칩 제조사 퀄컴, 에어버스그룹, 휴즈네트 워크시스템즈, 인텔샛, 코카콜라, 인도의 휴 대전화사 바르티(Bharti Enterprises), 그루포 살리너스(Grupo Salinas)의 계열사인 멕시 코의 토탈플레이(Totalplay) 등으로부터 5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전한다.

이회사는지구를돌면서전세계에설치된 소형단말기와통신할수있는648개의소 형위성을띄울계획이다.이미영국정부로 부터 위성용 전파 스펙트럼 일부를 매입했 는데, 위성 발사는 2018년이나 2019년에 이 뤄질 예정이다.

"아직 인터넷 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지역의 사람들을타겟으로 삼을 생각입니다."

맷 오코넬
원웹CEO,인터넷서비스계획발표내용

지구로부터 35,786Km(22,225마일) 떨어진 곳에서 한 자리(이른바 정지궤도)에 머무 는 전통적인 위성과 달리, 이 150Kg(330파 운드)짜리 위성은 지상에서 약 885Km(550 마일) 거리의 공중을 회전하는 저궤도(LEO) 위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위성들이 연쇄 적으로 궤도를 돌기 때문에 응답 시간과 비 용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오코넬은 프랑스 툴루즈의 Airbus Defence & Space가 소형 위성 프로토타입을 설계해 서 제작 중이라는 말과 더불어 이렇게 설명 했다.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전 세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위성이 등장할 것이 라는 소식에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 소형 위성들은 저궤도를 유지하기 때문 에현존하는위성보다응답시간이더우수 할 것입니다.”

오코넬은 일단 아프리카의 음료 노점 같은 영세 사업체를 판로로 삼을 것이라고 얘기 한다. 소형 단말기를 설치한 사업체는 Wi- Fi 액세스 포인트를 제공해서 고객을 끌 수 있다. 위성이 제대로 배치되면 소비자들도 세계 어디서든 경쟁력 있는 가격에 인터넷 을이용할수있을전망이다.오코넬은“밀 집한도시시장에주력하기보다아직인터 넷통신서비스가제대로이뤄지지않는전 세계 지역 사람들을 타겟으로 삼을 생각”이 라고 말했다.

만인을 위한 인터넷, 평등한가

각축전에 뛰어든 또 다른 기업은 홍콩의 CMMB비젼이다. 이 회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영리 사업을 해왔다. CMMB비 전의 회장 겸 CEO 챨스 웡(Charles Wong) 에 따르면 CMMB는 미국 항공사 보잉과 2017년 실크웨이브-1이라는 첨단 위성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 NYBB(New York Broad- band LLC)가 인수하고 CMMB가 운영할 실크웨이브-1은 ‘일대일로(One Belt, One Road)’로 일컬어지는 중국, 인도, 동남아시 아 국가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CMMB비전의 CTO 후이 류(Hui Liu)는 미국 과 유럽의 위성 전파 서비스와 비슷한 기술 을 사용, 휴대전화와 자동차에 설치된 단말 기에 직접 전파를 발사해서 최소한의 비용 이나 무료로 오디오, 비디오, 인터넷 서비스 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한다. “차이점이 있 다면 이 위성은 더 강력하고 기술의 용도가 다양해 수백 개의 오디오 채널뿐 아니라 신 문 같은 데이터와 비디오 스트림도 전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CMMB비전이 이용자에게 직접 전파를 발 사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의 광파전영전시 총국(State Administration of Radio, Film and Television: SARFT)뿐 아니라 베이징의 공업 신식화부(Ministry of Industry and Informa- tion Technology)에도 승인을 신청했다고 류 는 귀띔한다. CMMB비전은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기 위해 각국의 현지 휴대전화 제조 사와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몇몇 거대 기업도 출사표를 던졌다. 2015 년 10월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 (Mark Zuckerberg)는 위성 운영업체인 유 텔샛(Eutelsat)과 제휴, 정지궤도 위성인 AMOS-6를 발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주커버그가 Internet.org 프로그램이라 고 이름 붙인 사업의 일환으로 동아프리카, 서아프리카, 남아프리카의 여러 지역에 인 터넷을 지원할 예정이다.

Internet.org 프로그램은 이미 지상 통신 기 술을 사용하여 프리 배이직스(Free Basics) 라는 단순한 인터넷 서비스를 37개국에 제 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인터넷 접속 범위를 제한한 탓에 인도 등지에서 혹 평을 받아왔다. 비평가들은 이 같은 제한 조 치가 모든 인터넷 컨텐츠를 동등하게 취급 해야 한다는 망중립성(net neutrality)의 원칙 에 위배된다고 꼬집는다. 페이스북은 대체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2016년 2월 인도의 전기 통신 규제 기관은 자국 내 모든 휴대전화 사용자의 페이스북 서비스 이용을 전면 금지했다.

Google이 인터넷 접속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세계 인구의 2/3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주로 풍선을 보낼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공군 박물관(Airforce Museum)에 전시한 Project Loon 풍선 (이미지 c AFP PHOTO/MARTY MELVILLE)

구글도 ‘피라미드의 맨 밑’에 있는 사람들에 게 인터넷을 제공하려는 싸움에 가담했다. 구글의 계획에는 거대한 풍선을 이용해 인 터넷 신호를 재전송하겠다는 내용이 포함 되어 있다. ‘프로젝트 룬(Project Loon)’ 이라 고 이름을 붙인 것은 설계자들조차 성공한 다고 해도 터무니없는 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구글은 2016년 2월 스리랑카 의 성층권에 풍선을 배치했으며 현재 뉴질 랜드, 캘리포니아주, 브라질 북동부에서 테 스트하는 중이다. 이 풍선들은 기존 통신 서 비스 사업체와 제휴, 표준 무선 통신 기술 을 이용해 스마트폰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 공할 예정이다.

16.6%

세계은행에 따르면 인터넷을 이용 할수있는인구가80%에육박하 는 유럽과 대조적으로 사하라 이 남아프리카인구중19.2%와남 아프리카 거주민 중 16.6%만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2014년 구글이 5억 달러에 스카이박스 이미 징(Skybox Imaging)을 인수한 일은 그나마 제정신처럼 보이는 기술 도입 사례이다. 스 카이박스는 기존의 위성보다 저렴한 비용으 로 모든 지구 표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설 계된 정육면체 모양의 작은 저궤도 위성을 개발했다. 구글은 스카이박스 인수를 발표 하면서 새 위성을 개발도상국의 인터넷 연 결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 지만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거나 찾아가기 어려운 국가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고 무슨 소용이 있을까? 미국 코네티컷주의 뉴헤이 븐대(University of New Haven) 정보통신과 박은아 조교수는 “시민들이 더 많은 정보 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 정부가 더 투명해 질 수밖에 없다”며 “적어도 시민들이 외부 출처를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더 이상 정부가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박은아 교수는 단순히 인터넷을 사 용할 수 있게 된다고 정보 전달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인다. 그녀는 시민들의 인터넷 접속을 엄격히 통제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사이트 접속을 차 단한 중국을 그 예로 꼽는다. 또 정부가 시 민들의 소셜 미디어와 채팅 그룹 활동을 감 시함으로써 인터넷 사용자를 오히려 위협할 수 있다고 그녀는 경고한다.

진정한 정보 보편성

공상과학 소설가 아서 C 클라크(Arthur C. Clarke)는 1945년 라디오와 TV에 위성을 사 용할 것을 제안한 바 있는데 이후 그의 아 이디어는 현실이 됐다. 클라크는 이렇게 기 록했다. “이제 우리는 모든 유형의 기구를 전리층에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구 가 측정한 데이터를 지상 중계소로 전송하 면 다른 방법으로는 알 길이 없었던 정보 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는 개발도상국 에 사는 수백만 인구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 는 데 위성이 사용될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 하지 못했다. ◆

Take a closer look at Google’s Project Loon :
http://bit.ly/ProjectLoon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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