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주택을 공유하여 단기 숙박시설 로 여행자들에게 추천하여 숙박산 업에 파란을 일으킨 Airbnb는 2016 년 말 자사 플랫폼을 레스토랑 예약 및 도보 여행용 음성 지원, 심지어 자동차 임대 예약 등으로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Airbnb가 자사 플랫폼의 성공 공식을 관련 여행 서비스에 대입한 것은 플랫폼 전문가 들이 말하는 '상호 보완적 성장' 과정의 일환 인데, 여기서 상호 보완적 성장이란 성공한 플랫폼 아이디어를 관련 비즈니스에도 활용 하는 전략이다. 영국 길포드에 위치한 서리 대학교 디지털 경제센터(Centre for the Digital Economy)의 공동대표인 애나벨 가 우어(Annabelle Gawer)는 플랫폼 에코시스 템을 조성하는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경 우엔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 법이라고 귀띔한다.
"일단 설치 기반을 확보한 상태에서 꾸준히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유지 하려는 경우, 기존의 그룹과 소통할 새로운 그룹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가우어는 말하는데, 여기서 가 우어가 언급하는 그룹이란 플랫폼에서 활동 하는 사용자 그룹과 생산자 그룹이다.
하나 이상의 그룹이 등장하고 그 그룹들이 서로 다른 그룹과 소통하기 시작하면 이 플 랫폼은 다중 플랫폼으로 간주된다. 플랫폼 운영회사는 규칙을 정하되 거래에 개입할 필요는 없다.
또 다른 좋은 예는 음식배달 서비스 플랫폼 인 UberEATS의 성공에 힘입어 합리적 확장 을 통해 등장한 택시호출 플랫폼인 우버 (Uber)이다. 이후 우버는 등록된 간호사가 직접 방문하여 독감주사나 기타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UberHEALTH(여행의료 서비스 제 공업체들과의 협력관계가 다소 애매)으로 확 장됐다.
기발한 선물 방식
싱가포르의 플랫폼 컨설팅회사에 몸담고 있 는 상지트 폴 초우더리(Sangeet Paul Choudary)는 수백만 명이 이메일과 음성메 일 대신 사용할 정도로 중국에서 가장 큰 인 기를 누리고 있는 위챗(WeChat)이란 메시징 앱의 사례를 거론한다.
위챗은 P2P 결제시장에 진출하길 원했지만 그 사업부문은 이미 경쟁이 과열된 상태였 다. 그러다 빨간 종이봉투에 세뱃돈을 넣어 친구나 가족에게 선물하는 중국의 설날 전 통에서 P2P 선물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많은 중국인들에게 이런 전통이 금전적인 부담을 안겼지만 사람들은 액수를 줄이거나 누군가를 명단에서 아예 제외하면 그 친구 나 가족에게 무례하게 비춰지지 않을까 염 려했다. 그래서 위챗은 '무작위로 정해지는 선물'을 발명했다.
설날을 축하하려는 사람이 위챗에 고정 액 수(가령, 50달러)를 지불하면, 50달러에 상응 하는 선물이 응답한 순서대로 무작위 발송 된다는 메시지가 목록에 있는 모든 사람에 게 전송된다. 경우에 따라 한 사람이 25달러 를, 다른 25명은 각기 1달러를 받을 수 있지 만 발송자가 아니라 위챗이 선물을 나눠주 기 때문에 소소한 금액의 선물을 받더라도 기분이 상할 염려가 전혀 없다.
일년 내내 다른 지불 서비스들을 통해 송금 된 액수보다 구정 12일 동안 위챗을 통해 송 금된 금액이 더 많다고 초우더리는 강조한 다. 이에 힘입어 위챗의 메시징 서비스는 더 욱 확고한 입지를 굳힌 경쟁업체에 도전하 는 보완적 결제서비스로 확장됐다.
목표 달성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한 액센츄어 테 크놀로지랩의 상무이사인 마이클 빌츠 (Michael Biltz)는 "다음 세대에 어떤 위치에 있기를 원하고, 아직 경쟁구도가 확고해지지 않은 분야는 무엇이며, 원하는 위치에 서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파악하고자 자사의 정체성을 찾으려 안간힘을 쓰는 기 업이 많다"고 전했다.
빌츠는 미국에서 약국체인으로 출발하여 독 감예방주사 같은 간단한 방문의료서비스인 MinuteClinics로 사세를 넓혔고, 이제는 환 자가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의사를 만날 수 있는 원격진료 서비스도 제공하는 CVS 를 예로 든다. CVS는 진료비 결제나 보험서 류 제출 같은 서류작업을 처리하는 플랫폼 을 제공하고 의사에게 수수료를 지불한다.
우버나 Airbnb 같은 서비스의 사용자 수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에서 처리되는 거래량을 꾸준히 늘리기에 적합한 상보적 성장은 미래의 플랫폼 성장모델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