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패키지 상품: 크라우드 파워

CPG 기업,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 비중 커져

Lisa Roner
26 October 2012

소셜 미디어는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정보를 공유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시작되었지만 이후 소비자를 혁신의 중심에 두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신제품 출시가 일상이 된 CPG(소비재 패키지형 상품) 업계의 경우, 소셜 미디어는 소비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고유한 관점과 고객과 상호 작용하고 협업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기업에게 제공한다.

CPG 기업은 거의 연속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제품 개선 사항, 재공식화, 브랜드 확장 및 획기적인 혁신에 의존하여 브랜드 충성도와 판매를 가속화한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cKinsey Global Institute)의 보고서 "사회적 경제학(The Social Economy)"에서는 "CPG 기업은 시장에 출시된 제품에서 1년 이내에 연매출의 1/3을 달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품의 요건을 설정하고 새롭게 반복하여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지적한다.

심포니 IRI(Symphony IRI)에 따르면, 신제품 출시 중 80% 이상이 첫 해에 실패하면 해당 기간에 5,000만 달러가 판매되는 경우는 3%에 불과하다. 따라서, CPG 기업이 유행을 선도하고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욱 쉽게 예측할 수 있고 아이디어 발굴 및 신제품 디자인에 고객의 지원이 있다면 신제품의 성공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대화의 변화

많은 CPG 기업은 소셜 미디어에서 정답을 찾고 있다. 영향력이 큰 소비자는 새로운 목소리를 내면서 구매 결정의 프로세스를 바꾸고 통제하고 있다. 대화와 구전 효과는 무엇을 구매해야 할지에 관한 의견 형성에서 "푸시"마케팅을 능가하고 있다. 리서치 기관 부즈 앤드 컴퍼니(Booz and Company)는 제품 및 서비스에 관해 학습하는 기본적인 방식으로 소셜 미디어가 기존의 방송 미디어를 급속하게 대체하고 있다고 말한다.사실, 70%의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제품 리뷰를 본다고 답했으며, 거의 80%의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쇼핑 안내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소셜 미디어 기술은 CPG부문에서 연간 가치를 3,080억달러까지 창출할 수 있습니다.”

맥킨지 앤드 컴퍼니(McKinsey & Company)

기업은 소비자와 대화를 통해 신제품과 서비스가 이들의 니즈에 맞는지 더욱 잘 이해하고, 맞춤형 제품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 월마트(Wal-Mart)의 에두아르도 카스트로 라이트(Eduardo Castro-Wright) 부회장은 이 회사의 소셜 미디어 업체로 코스믹스(Kosmix)를 인수한 과정에 대해 "소셜 네트워킹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전 세계 고객의 일상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고, 이들의 쇼핑에 관한 생각에도 영향을 미칩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제, 코스믹스는 월마트 랩스(@Walmart Labs)라고 불리고 있으며, 트위터와 페이스북게시물 그리고 Walmart.com의 검색어를 검사하여 대형 할인점에서 신제품 또는 기존 제품에 대한 관심 정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크라우드의 파워 활용

다수 기업은 소셜 플랫폼을 사용하여 "크라우드"의 힘을 활용하면서 신제품의 컨셉과 디자인을 지원하고 있다. 프리토 레이(Frito Lay)가 그러한 사례이다. 이 기업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24시간 만에 150만 개의 "좋아요"를 받아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랐으며,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여 천연 스낵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레이 자체적으로 "Do Us a Flavor" 콘테스트 앱을 사용하여 칩의 새로운 맛에 대해 소비자의 의견을 직접 받고 있다. 프리토 레이는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3가지 맛을 선보인 후, 그 중 가장 잘 팔리는 칩을 제안한 소비자에게 100만 달러를 부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피아트(Fiat)는 신차 디자인에 이와 유사한 방식을 도입했다. 이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는 고객과 자동차 매니아를 초대하여 피아트 미오(Fiat Mio)를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개발했다. 이 프로젝트는 18개월간 진행되었으며, 25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참여하고 로그인하여 20,000개에 가까운 디자인 관련 코멘트와 아이디어가 제시되었는데, 여기에는 바퀴를 90°회전하여 병렬 주차를 용이하게 하고 자동차 간 통신으로 충돌을 방지하지는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세계 최초의 협업식 자동차가 탄생했다. 

올해 초, 보스턴 소재의 맥주 제조업체 사무엘 아담스(Samuel Adams)는 소셜 미디어 매니아 가이 가와사키(Guy Kawasaki)와 협력하여 최초의 사무엘 아담스 크라우드 프래프트 프로젝트(Samuel Adams Crowd Craft Project)를 진행하고 크라우드 소싱을 통한 맥주를 제조했다. 쌍방향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이 기업은 맥주의 색상 및 선명도와 풍미에 이르기까지 모든 측면에 팬들의 의견을 가장 우선시했다. 그리고 마침내 아메리칸 스타일의 B’Austin Ale가 3월에 출시되었다. 가와사키는 "저는 크라우드 소싱을 전폭 신뢰합니다. 이를 통해 다른 방식으로는 협업하기 어려운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80%

신제품 출시 중 80% 이상이첫 해에 실패한다 심포니 IRI 2011, 신제품 페이스세터 리포트 (New Product Pacesetters Report)

제품 개발에 적용되는 사항은 패키지에도 적용된다. 몇 년 전, 유기농 유제품 제조업체 스토니필드 팜(Stonyfield Farms)은 가상 커뮤니티를 통해 패키지를 새로 디자인했다. 거의 40,000명에 이르는 이 브랜드 팬이 모양, 색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스토니필드의 마스코트인 거트 더 카우(Gurt the cow)를 패키지에 계속 유지하도록 캠페인을 전개했다.

chiefmarketer.com에 따르면, 유니볼(Uniball) 펜은 방송 매체에 쓰는 비용을 전국적인 소매 프로모션의 지원을 받아 소셜 및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이전하는 데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다. 이 기업에서 방송 매체를 통해 1차 목표인 15~34세의 남성에게 더 이상 효과적으로 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때, 페이스북에 3가지 슬립스틱 유형의 코믹 동영상을 내보냈더니 처음 며칠 만에 팬층이 23,000명으로 2배나 늘어났다.

잠재력

하지만, 신생 기업도 성공할 수 있을까? 유니볼의 본부장 겸 부사장인 러스티 스노우(Rusty Snow)는 그렇다고 말하며 "더욱 세심하게 맞춤화된 프로모션이 가능하고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정 장소에 더 오랜 기간 동안 전시한 비용의 이점을 효과적으로 거두고 있다고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cKinsey Global Institute)에서도 이에 동의한다. 맥킨지는 소셜 미디어의 가장 큰 3가지 잠재적 원천(마케팅, 제품 개발 및 기업 협업)을 통해 CPG 부문에서 향후 10년간 잠재적 판매량이 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잠재적 생산량이 해마다 0.6~0.9% 증가하는 것과 같다.

IBM의 소비자 제품 업체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담당하는 데이비드 맥카티(David McCarty)에 따르면, 3D는 기업 내외부를 막론하고 업계의 판을 완전히 새로 짤 수 있다. 맥카티는 "온라인 가상 환경에서는 직원, 공급업체 및 소비자가 협업을 통해 새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소셜 미디어의 새로운 측면입니다."라고 말하며 "제품 디자인 및 시뮬레이션은 이제, 스마트폰 등 휴대형 디바이스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상의 3D 환경에 광범위하게 액세스할 수 있어,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언제 어디서나 협업하면서 의견을 공유하여 '소셜 미디어'의 잠재적 효과를 한 차원 높일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맥카티는 "가능성은 끝이 없지만, 신제품 개발은 CPG 기업이 소셜 미디어의 잠재적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가장 활발한 분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이 분야에 이미 뛰어든 기업은 경쟁업체가 따라올 때까지 한동안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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