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분야의 성비 균형

여성 교육자들의 영감을 받아 많은 여성들이 공학 분야로 진출해 성공

Jacqui Griffiths
7 June 2017

1 min read

공학 기술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공학 전공생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전 세계 엔지니어에서는 10~20%에 불과하는 등 여성의 공학 분야 기피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성별 다양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공학 교육자들이 여성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공학 분야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키 그리피스(Jacqui Griffiths)

디티로 셋탈로(Ditiro Setlhaolo)는 보 츠와나대학 통신공학 학부 1학년 때 한 강사로부터 여성 엔지니어에 대 해 부정적인 인식을 전해 듣고 거의 전공을 포기할 뻔 했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 대신 전기공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현재 그녀는 수요 중심의 에너지 관리 컨설턴트이자 보 츠와나대학의 전기공학 강사로 활동하면서 다른 여성들의 공학 분야 진출을 독려 및 지 원하고 있다.

셋 탈 로 는 2 0 1 6 년 나 이 지 리 아 의 AWSE(African Women in Science and Engineering) 기구에서 열린 강연에서 "여학 생들은 여성이 똑똑하지 않다는 말을 믿어 서는 안 된다. 여성들이 더 많은 분야에 진

출할 수 있다는 증거가 바로 나다"라고 역설 했다.

이러한 성공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성 차별, 역할 모델의 부재, 남성과 비교해 여성의 '총 명함'을 부정하는 메시지 등으로 인해 전 세 계 여성 엔지니어의 수는 늘지 않고 있다. UNESCO(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의 추 정에 따르면, 여성들은 세계 인구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지만 전 세계 공학분야 직 업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불과 하다. EU(European Union)의 보고에 따르 면, 2013년 현재 여성 과학자와 엔지니어들 이 EU-28 국가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8%에 불과하다고 한다(남성은 4.1%).

당분간 이러한 수치는 변화되지 않을 전망 이다. ASEE (Ame rican So ciet y fo r Engineering Education)에 따르면 2014년 미국의 공학 학부생 중 여성은 21.4%에 불과 했고, 2014-2015년 EU의 이공계 학사 학위 중 19%만 여성에게 수여되었다고 한다. 하지 만 여성 공학 교육자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 퍼듀대학의 공학학부 부학장이자 WIEP(Women in Engineering Program) 디 렉터인 베스 할로웨이(Beth Holloway)는 "엔 지니어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 세상과 사회 의 미래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전체 인구의 반인 남성에게서만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말이 안 된다. 솔루션을 완벽하게 최 적화하고,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문제를 바 라보며, 솔루션이나 설계의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 결과를 고려하고, 다양한 고객의 요 구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퍼듀대학교 산업공학 학부 2학년인 릴리앤 피터슨 가빈스키(LilyAnn Peterson Gapinski)가 퍼듀대학의 공학 프로그램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퍼듀 대학)

장벽 파괴

공학 분야에서의 여성 채용은 대학 진학 전 이나 재학 중, 졸업 후에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할로웨이는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공학분야에 대한 관심을 촉 발 및 발전시키기 위해 대학 진학 전인 학 생들과 협력하여 이들에게 긍정적인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엔지니어와 공학 분야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 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WIEP는 대학생들에게 멘토 및 역할 모델에 참여하고 다른 학생 집단 및 전문가들과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커뮤 니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직장에서 성 차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야기하고 이러한 장벽을 허물 수 있는 전 략과 접근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 했다.

 “ 성별이 섞였을 때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남녀 혼합 팀을 꾸리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한나절 동안 시간을 내서 학생들을 방문하면 큰 이점이 있을 것이다.”

앤-마리 졸리(Anne-Marie Jolly)
INGÉNIEUR AU FÉMININ 설립자

그리고 "또한 모든 학생에게 보다 포용적이 고 열려 있는 공대의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 모든 노력들에서 연구를 통 해 효과가 입증된 전략들을 사용하고 있으 며, 자체 연구를 실시하여 연구 논문을 늘리 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 가지 장애물

워싱턴 대학교(UW)의 2016년 연구 결과, 여 성의 공학분야 진출을 가로막는 요인은 크 게 세 가지로 나타났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여성을 끼워주지 않는 남성 문화, 대학 진학 전의 전공 정보 부족, 남녀의 선천적 능력에 대한 선입견이 바로 그것이다.

워싱턴 대학교의 심리학 부교수인 사프나 셰리언(Sapna Cheryan)은 UW Today 웹사 이트에 올린 글에서 "학생들이 갖는 공학 분 야에 대한 인식은 상당 부분 대학을 결정할 때 형성된다. 진학 결정 전에 이 분야를 경 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공학분야에 대한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남성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의 심리 및 뇌과학 학부의 닐란야나 다스굽타 (Nilanjana Dasgupta) 교수는 대학 전공으 로 공학을 선택하는 여학생이 반에서도 거 의 없기 때문에 여학생들은 이러한 선택을 기피하게 되고, 졸업 후 직장에 가서도 이러 한 패턴은 반복된다고 말했다.

다스굽타는 연구를 지원하는 미국 상무부 산하의 정부 기관인 NSF(National Science Foundatio)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끝까지 남느냐 아니냐는 실질적인 소속감이 결정한다. 동지애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흥미나 신뢰 를 잃고 다른 분야로 이직을 고민하기 시작 한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남성들의 우호적 태도가 여성을 통 한 동기 부여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할로웨이 는 말했다.

그녀는 "많은 남성들이 공학 분야의 여성들 이 겪는 어려움을 충분히 인식하거나 이해 하지 못하고 있다. 성 평등의 옹호자이자 동 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하는데 도 말이다. 무의식적인 편견에 대해 허심탄 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하고 모든 사람 이 소속감과 가치감을 느낄 수 있는 포용적 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 한 다"고 강조했다.

AWSE 회원인 레헤마 데다(Rehema Ndeda) 는 "공학이라고 하면 여학생들에게 비호감인 어두컴컴한 공장을 떠올리는 식"의 고정 관 념을 깨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셋탈로도 이 말에 동의한다. 교내 강연을 하 면 늘 여학생들로부터 공학 분야에 진출하 면 작업복에 기름때를 달고 다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그녀는 "사 회적으로 공학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부족 하고 지엽적인 편견만 난무하다"며 안타까워 했다.

“ 여학생들은 여성은 똑똑하지 않다는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 여성들이 더 많은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는 증거가 바로 나다.”

디티로 셋탈로(Ditiro Setlhaolo)
보츠나와 대학 전기 공학 강사

동기 부여

역할 모델은 고정 관념을 깨고 공학 분야에서 여성들이 이룰 수 있는 성과와 여성들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알리는데 매우 중요하다.

과학 및 페미니즘에 주력하는 프랑스 기업 으로 공학 분야에서의 여성 진출을 독려하 고 있는 CTI(Commission des titres d'ingénieur)의 앤-마리 졸리(Anne-Marie Jolly) 부사장은 "공학은 삶의 시기마다 서로 다른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다양성이 존 중되는 직업 분야이다. 같은 교육을 받고도 해외 근무를 하거나 재택 근무를 할 수 있 고, 연구에 참여하거나 현장 관리를 맡을 수 도 있는 직업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 고 말했다.

길을 제시할 역할 모델이 없기 때문에 엔지 니어를 꿈꾸는 여성들이 적다.

졸리는 "여학생의 대다수가 남학생과 같은 급여를 받을 수 있고 여성 인력을 기다리는 기업들이 포진한 공학 분야(운송 시스템 15%, 컴퓨터 과학 17%, 전자공학 19%)가 아 니라 이미 많은 여성들이 진출해 있는 분야 (화학 및 농업 공학 대학원 59%)에 진학한다 는 사실만으로도 이를 잘 알 수 있다"고 말 했다.

졸리는 프랑스의 두 여성 공학 협회인 L'association Française des Femmes Ingénieurs와 Femmes & Sciences에서 활 동하면서 대학 및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여 학생들에게 여성 엔지니어에 대해 올바른 첫 인상을 심어주는 등 힘의 균형에서 변화 를 꾀하고 있다.

그녀는 "현재 열심히 공학 분야를 소개하고 이 분야에서 일하면서 내가 얻은 즐거움을 알리고 있으며, Femmes Ingénieurs 협회나 Femmes & Sciences 협회를 통해 젊은 여 성 엔지니어나 공학도들이 나와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성별이 섞였을 때 효율성이 높다 는 것이 입증된 만큼 남녀 혼합 팀을 꾸리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한나절 동안 시간을 내 서 학생들을 방문하면 큰 이점이 있을 것이 다"라고 말했다.

다양성 개발

독일 전역의 대학 및 공학계 학과들이 선배 여성 엔지니어들을 소개하여 공학에 관심이 있는 여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프로그 램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뮌헨 공과대학(TUM)의 이공계 젠더 연구 교수인 수잔네 이젠(Susanne Ihsen)은 "독 일의 모든 대학들이 여학생들을 공학 분야 로 포섭하기 위해 하계 프로그램, 멘토링, 여학생의 날 및 기타 프로그램들을 제공하 고 있다. 업계 전문가의 역할 모델 같이 여 학생들을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시키 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마련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학생들만 인식을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라 고 이젠은 말했다. 셋탈로가 1학년 때 만났 던 강사처럼 교육자들도 공학을 어떻게 가 르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 독일의 모든 대학들이 여학생들을 공학 분야로 포섭하기 위해 하계 프로그램, 멘토링, 여학생의 날 및 기타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수잔네 이젠(Susanne Insen)
뮌헨 공과 대학의 이공계 젠더 연구 교수

이젠은 "다른 분야와 협력해 진행되는 프로 그램들은 공학 분야처럼 전통적으로 남성 위주인 문화를 바꾸는데 가장 중요한 문제 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 들은 공학 교수들이 성별 및 다양성 요구를 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여서 교육 과정에 편 견은 없는지 분석하고 다양성 중심의 마케 “ 여학생들은 여성은 똑똑하지 않다는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 여성들이 더 많은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는 증거가 바로 나다.” 디티로 셋탈로(Ditiro Setlhaolo) 보츠나와 대학 전기 공학 강사 퍼듀대학교 산업공학 학부 2학년인 릴리앤 피터슨 가빈스키(LilyAnn Peterson Gapinski)가 퍼듀대학의 공학 프로그램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퍼듀 대학) 35 COMPASS #11 2017 팅 활동을 벌여나가도록 돕고 있다. 나 역시 수업을 할 때 Engineering 4.0 같이 미래 엔 지니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들을 선 택해서 업계 및 사회의 변화와 고용주, 고객 및 시민에게 기대되는 변화를 설명하고 있 다"고 강조했다.

멘토링 성공

아프리카에서는 더 엄격한 문화적 장벽으로 인해 여성들을 공학 분야로 유치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예를 들어 보츠나와 대학의 경 우, 전체 공학도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 이 2% 미만이다.

Girls work on an engineering design project during a program hosted by the Purdue University Women in Engineering. (Image © Purdue University)

AWSE의 데다는 "학비에 쓸 돈이 제한되어 있는 경우 대부분 남자 아이를 과학계로 진 학시킨다. 여자 아이들은 실패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기 때문이다. 여자 아이들이 선천 적으로 남자 아이보다 과학 및 수학에 약하 다는 고정 관념도 장애물이 되고 있다. 더 많은 여성들이 공학을 전공하도록 하려면 이러한 장벽들을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 다. 역할 모델과 멘토링은 이러한 장벽을 허 물기 위한 AWSE의 노력에서 핵심적인 역할 을 한다

그녀는 "나이로비의 몇몇 고등학교에서 실시 되고 있는 'mwalimu'(스와힐리어로 '선생님' 을 뜻함) 프로젝트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여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과학계 진학을 어떻게 독려할 것인지 교육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왜냐하면 여학생들에게는 교사들 이 초창기 역할 모델이 되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점차 많은 여학생들이 수 학 및 과학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공학 계로 진로를 정하는 기회를 얻고 있다"고 평 가했다.

멘토링은 여성 엔지니어가 입사를 한 후에 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데다는 "직장에 멘토가 있을 경우 여성들이 공학 분야에서 경력을 이어나가고 결국 리 더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용기를 얻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최근 우리는 KUFEST(Kenyatta University through their Female Enhancement in Science and Technology)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링을 진 행했다. 멘토링을 받은 여성 과학도의 대다 수는 현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 학 분야에서 경력을 이어나갈 의지를 보이 고 있다"고 설명했다.

20%

UNESCO의 추정에 따르면, 여성들은 세계 인구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지만 전 세계 공학 분야 직업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각 국가는 여성의 공학 분야 진출을 독려 및 지원함에 있어 저마다의 과제를 안고 있지 만, 여성들에게 공학 분야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고용주에게 자 신의 인식이 차이를 만들기 시작한다는 것 을 알리는데 전념하고 있다. 적극적인 독려 와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 모델 덕분에 더 많 은 여성들이 셋탈로와 뜻을 같이 하면서 여 성의 의욕을 꺾는 고정 관념을 거부하고 공 학에 대한 긍정적 기여를 하는 등 자신감을 찾아나갈 것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http://3ds.one/acade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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