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혁명은 어떻게 일어나고 있을까? 좋은아이디어를 가진 창업가들과 발명가들이 그들의 아이디어를 현실화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하는- 3D 디자인에서부터 제조, 마케팅까지 모든분야의 전문가들의 조언과, 디지털 제조 장비,소프트웨어들을 무료 또는 매우 낮은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팹 랩 덕분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곳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팹 랩은 2001년에메사추세츠 공과 대학(MIT)의 CBA 센터에서 교육적인 목적으로 처음 설립되었다. 네일 저쉔펠드 이사가 이끌던 해당 센터는 디지털 제작과 컴퓨팅에 대한 실용적인 응용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저쉔펠드의 개념에 영감을 받아 전세계 100여개국에 약 1200개의 독립 팹 랩이 등장하기 시작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제조 도구들과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쉽게접할 수 있는 팹랩에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은 거의 어떤 것이든 시제품을 재빨리 만들어 낼수 있었고, 만들어 낸 시제품을 가지고 투자자들을 더 쉽게 설득할 수 있었다.
글로벌 팹랩 네트워크를 설립한 팹랩 재단(FabLab Foundation)의 수장인 쉐비 래시터는 “MIT의 CBA는 레이저 커터, 컴퓨터 제어 밀링 머신,3D 프린터 등 개인적인 디지털 제조 도구들이점점 더 저렴해지고, 접하기 쉬워지게 됨에 따라, 작은 단위의 워크샵이 가능하도록 여러 개의세트를 구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는 사람들에게 기술을 제공하고, 그들에게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주고, 그들이 새로 획득한 기술을 사용하여 지역사회에 이로운어떠한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북돋아 줍니다.”라며, “이제 우리는 교육자, 연구원, 제작자,그리고 전 세계의 발명가들을 위한 범세계적인커뮤니티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커뮤니티는 매18개월마다 두배로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메이커들의 탄생
고맙게도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이 거의동시에 활성화되어, 팹 랩을 이용할 혁신가들을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메이커 운동은2005년 메이커 미디어(Maker Media)를 창립하여 MAKE라는 월간지를 창간 한 데일 도허티가처음 시작했다.
MAKE는 인터넷의 발달과 저렴한 가격의 사용자 친화적인 (사용하기 쉬운) 제작 기술들이 보편화 되자 더욱 활성화 된 기술 중심의 DIY (Do It Yourself) 족들-대부분 취미로 활동하던-이 좀더 시장지향적 생태계를 형성하는 커뮤니티들이 될 수 있도록 촉매제가 되었다. 오늘 날, 전세계에 수천 개의 메이커스페이스(Makerspaces)와 온라인 메이커 커뮤니티, 국제적 또는 지역적메이커 행사들이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2017년9월에는 뉴욕에서 열린 세계 메이커 페어에 9만명이 참석했으며, 그 중 45% 이상이 처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허티는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인지를 깨닫게 하고, 스스로를 메이커로 인식하게 하는 것입니다”라며, “만드는 것은 사람들이미래의 직업을 위해 준비 하거나, 또는 스스로의직업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 일을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능력을 제공해 줍니다. 우리의 메이커스페이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함께 일하는 메이커 집단을 키운다는 공통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팹 랩과 거의 흡사합니다. 여러 팹 랩들이 스스로 메이커들을 위한 박람회를 기획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협력의 장
많은 팹랩에서, 혁신가들은 동료들 및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그들의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수정할 때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기술지원을받으며, 비즈니스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프랑스 국립 응용 과학원의 엔지니어이자 다양한 수상을 통해 이미 유명한 음악가인 로랑 베르나다크 박사는 가벼우면서도 인체공학적인 전자 바이올린을 3D 프린팅으로 만들고 싶었다.그래서 베르나다크 박사는 그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3D 프린팅 파트너를 찾는 것을 도와주는 팹랩을 찾았다. 그리고,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 그의 프로젝트에 투자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만드는데 팹랩의 도움을받았다.
이제 베르나다크 박사는 그가 만든 바이올린을판매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팹랩의 접근 방식은훌륭합니다. 개인들과 작은 회사들에게도 열려있고, 그들에게 도움을 줄 업체들을 찾아주거나그들의 가치를 알아봐 줄 대기업 담당자들과 연결해 주기도 합니다.”라며, “많은 기업들이 나를도와줬습니다. 아직도 저는 레이저 커팅 등 좀덜 기술적인 업무를 하기 위해서라도 팹 랩을 애용한답니다.”라고 말했다.
독일에 위치한 팹랩 베를린의 수장인 다니엘 헬츠엘 또한 팹랩이 혁신가들을 전문가들과 연결해주는 매우 효율적인 장소라는 것에 동의한다.그는 “기업가들은 좀더 앞선 문제해결 방식이나비즈니스 조언들로부터 혜택을 얻을 수 있어 좀더 빠르게 실험을 반복해 볼 수 있으며, 성공의가능성에 대해 동료들로부터 솔직한 피드백을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기존에 이미설립된 기업들은 새로운 혁신가들을 만날 수도있고 어떻게 다양한 배경을 가진 팀들이 협업하여 기존의 제품개발 방식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접근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종종 자신들의 내부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바꿔야한다는 영감을 받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범용적인 영향력
더 빠르고 쉽게 그리고 비용효율적으로 시제품을 디자인하고 만들어 낼 수 있게 됨에 따라, 팹랩들은 특히 경제적으로 덜 발달된 국가들에서유용한 현대식 가내 공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동 아프리카에 위치한 팹랩 르완다는디자인, 엔지니어링, 전자 공학, 제작, 첨단 기술분야에서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제조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팹랩은 태양열 자동차, 드론 그리고 안면 인식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30여 명의 사업가들을 도왔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사업을시작하는 것을 도울 뿐만 아니라,르완다의 경제적 발전을 촉진하는 IoT 시대를불러일으킬 수 있는 더 많은 창조적이고 생산적인엔지니어들을 만들어 내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미리암 두사베(Miriam Dusabe)
팹랩 르완다 대표
팹랩의 대표인 미리암 두사베는 “르완다는 국민들에게 투자하여 경제를 재건하고 있으며, 우리의 팹랩 시설은 학생들과 기업가들이 혁신적인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우리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도울 뿐만 아니라, 르완다의 경제적 발전을 촉진하는 IoT 시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더 많은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엔지니어들을 만들어 내는것을 돕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
팹 랩은 또한 프로젝트 기반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공학 및 수학 (STEM) 교육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학교와 대학교에 설치되고 있다.예를 들어, 팹랩 싱가포르 폴리텍은 실제 업무에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디지털 제조를 위한 역량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을 다뤄볼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는 학생들과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실생활에 적용하고 미래의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디지털 제조기술을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는 꿈많은 메이커들의 산실이 되고자 합니다.”라고 폴리텍 대학의 수석 강사이자 팹랩의 관리자인 스티븐 츄는 말했다.
“우리는 또한 중학교 학생들과, 외부의 성인들을위한 더 많은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산학협력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치아 보철을 혁신적으로 만들거나, 인도네시아에서 키우는 버섯 재배가 최적화 되었는지 확인하는 인터넷 기반 솔루션을 개발한다거나, 수중에서 자동으로움직이는 저가형 자동차를 발명하는 등의 혁신프로젝트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제조의 개인화 시대
TV 시리즈 “스타트랙: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의등장인물들은 음식을 옷이나 기계부품으로 바꾸는 등 어떤 물질이든 자기들이 필요한 물체로바꿔서 사용하는 기기를 사용한다. 실생활에서과학자들이 그런 능력을 가진 기기를 만들기까지는 아직도 먼 훗날일 것이지만, 개개인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디자인하고 만들어내는 개인용디지털 제조 기술은 이미 우리 곁에 있다고 MIT의 저쉔펠드가 말했다.
미국의 MIT 대학은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부터“기계 부품을 만드는 기계”, 더 나아가 스스로 재생하는 기계, 그리고 디지털 재료, 마지막으로스스로를 부품으로 바꾸는 프로그램 가능한 재질 개발에 대한 연구 로드맵 계획을 수립하고,이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각각의 원자와 분자들이 어떤 형태로든 만들 수 있는 제작 공정을 개발하여 각기다른 부품들을 만들어서 조립하기 보다 한번에완전히 작동 가능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연구중인데, 예를 들어, 3D 프린터에서 뽑아낸 즉시하늘을 날 수 있는 드론 등이 있을 수 있다.
제쉔펠드는 2017년 11월 출간한 신간 “현실을 디자인하다 (Designing Reality)”에서 “우리는 지금제조에 있어 3차 디지털 혁명을 지나고 있다”며,“처음 두번의 혁명을 통하여, 커뮤니케이션과 컴퓨팅 분야에의 접근이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어 누구라도 (거의) 모든 것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는 처음 두개보다 훨씬 더 중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비트(bit)로 이루어진 프로그램 기반의 세상을 원자(atom) 단위로 이루어진세상으로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제조를 위한 애플리케이션들의 등장으로 개인 제조가 가능해졌고, 소비자들이 이제 창조자가 될수 있어 대량 생산된 제품들을 구매하기 보다 각자 생산해서 소비하는 세상으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와 미국의 메사추세츠, 한국의 서울에 위치한 3DEXPERIENCE랩을 통해 다쏘시스템은 기술 교육 및 멘토링 뿐만 아니라 다쏘시스템의 3DEXPERIENCE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여 개념 디자인 및 기능/기계적디자인, 엔지니어링 및 시뮬레이션, 제조까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의 기업 전략 혁신 담당 이사인 프레드릭 바쉐는 “팹랩은 무엇인가 만들어내기 위해 사람들이 만나고 협력하는 사회적인장소입니다. 회원들은 3D 디자인,시뮬레이션, 패브리케이션을 하기위한 3DEXPERIENCE 플랫폼의애플리케이션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쏘시스템 클라우드 기반의 3DEXPERIENCE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물리적 장소의 한계를 넘어 외부의 메이커들과도 의견을교류하고, 가상 제품 디자인과 목업을 교환할 수도 있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규모로 시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전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돕습니다.”라고 말했다.다쏘시스템이운영중인 팹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