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74조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190 여 국가에서 수 십 억 명의 사람들 이 의존하는 금융 공급망을 통해 이 동한다. 그러나 핵심 결제와 거래를 일괄처 리방식으로 처리하면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 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은 규제 절차에서부터 새로운 상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인 행정 처리 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자동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고객과 규제 당국, 그리고 주주의 기 대 변화로 자동화에 대한 요구가 촉발되었 다. 은행 감독 당국은 투명성, 규제 준수 및 감사의 확대를 원하고 있고, 주주들은 비용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 한 복잡한 디지털 세상에 익숙한 소비자들 은 다양한 방식으로 원활한 서비스를 받고 싶어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로 큰 자산 관리회 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규제 당국이 투명성을 요구하고 주주들이 효율성 개선을 촉구하고 있지만 금융 서비스 기업들은 여전히 비즈니스의 여러 핵심 부분에서 번거로운 수작업 절차를 고집하고 있다. 기업의 모든 활동을 일상적인 거래만큼이나 효율적이고 가시적으로 만들기 위해 은행은 시스템을 통합해 절차와 문서를 디지털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찰스 피고트(Charles Piggott) 63 COMPASS #1 – 2014 (State Street Global Advisors)의 기술 아키 텍처 책임자인 케빈 설리번(Kevin Sullivan) 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완전히 무너뜨릴 뻔 했던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분명 2008년의 여러 사건들 때문에 이러한 요구들이 터져 나오게 되었 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리스크 및 감사 관 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한층 엄격한 규제 감 독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더 놓은 수준의 자동화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어려움 만큼 이점도 많아
견고한 디지털 시스템에는 여러 가지 이점 이 있다. 투명성, 거래 가능성 및 데이터 접 근성의 개선, 오류와 조작 가능성 감소, 혁 신 확대, 시장 접근 시간 감소, 상당한 비용 절감 등이 바로 그것이다.
금융 서비스 기술 및 규제에 대해 중점적으 로 자문하고 있는 에이트 그룹(Aite Group) 의 선임 분석가 낸시 앳킨슨(Nancy Atkinson)은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은행 업 무의 35%에서 40%는 자동화가 가능한 것으 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작업으로 입 력해야 하는 서로 다른 시스템 사이의 거래 도 자동화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런 면에 서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말씀드리고 싶습 니다."고 말했다.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은행 업무의 35%에서 40%는 자동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낸시 앳킨슨
에이티 그룹 선임 분석가
더 높은 수치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스테 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케빈 설리번은 "이미 많은 수작업 업무가 자동화 되어 시스템에서 사라졌지만 남아 있는 수 작업의 약 50% 정도는 자동화될 수 있습니 다"라고 주장했다. 설리번은 "자동화는 수작 업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보안 접근이 필요 한 직원의 수를 줄여주기 때문에 보안 또한 강화됩니다. 자동화를 통해 보안 리스크는 30% 이상 줄일 수 있고, 50%도 가능할 보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ABN 암로 (ABN Amro)의 시장 인프라 책임자인 얀 파 울 판 퓔(Jan Paul van Pul)은 현재 금융 서 비스 부문에 대해 이뤄지고 있는 대부분의 IT 투자는 규제를 통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의 전략적 I T투자 50%에 서 70%는 규제 프로그램과 관련된 부문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비용 최적 화, 비용/수익 비율 개선, 그리고 혁신 추진 부문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 말했다.
종이에서 탈피하기
은행의 여러 가지 핵심적인 업무 과정은 여 전히 상당 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특 히 운영 및 관리 절차, 규제 및 법률 준수, 거버넌스가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는 경우 더 욱 그렇다.
이와 같은 비공식적 업무 과정은 비용과 시 간이 많이 소요되는 감식 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전화, 이메일, 팩스와 관련된 결정들이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었는지 다시 살펴보려 고 애쓰는 일, 그리고 누가 무슨 이유로 기 록을 변경했는지, 변경된 기록은 무엇인지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거나 최소화도록 수 정한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하는 일 또한 의 사결정자들에게 상당한 리스크를 안기는 부 분이다.
그러나 엄격한 디지털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단일 플랫폼에서 임원들이 협업할 수 있는 은행과 디지털 서명을 비롯한 임베디드 문 서 절차를 도입한 은행은 규제 당국의 신뢰 를 받을 가능성이 더 많다. 더 폭넓은 한층 광범위한 부문에서 디지털 업무 처리 과정 을 활용하게 되면 고객 서비스도 좋아지고 고객 또한 이러한 노력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영국 회사인 로이드 뱅킹 그룹의 결제 설계 부문 책임자인 사일레시 판챌(Sailesh Panchal)은 "이제 종이는 한 켠으로 치워지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작업 요소가 포 함된 업무 절차를 새로 도입하려는 은행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일을 가로막는 엄격한 그룹 가이드라인이 있는데다가 거버넌스 절 차를 명확하게 설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동화의 ROI
영국의 로이드 뱅킹 그룹은 I T 시스템 재구 성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사일레시 판 챌은 "통합된 IT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하 고 있는 50여 건은 기존 서비스를 전면 교 체하는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인상 적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전에는 계좌 개 설과 해지 시간이 몇 시간 소요됐지만 이제 는 즉시 처리할 수 있습니다."고 덧붙혔다.
경제적 불확실성의 시기에 IT 프로젝트의 정 당성을 납득시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일레시 판챌은 "개별적 차원에서 각각의 업무 처리 과정을 본다면 그렇게 많아 보이 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업무들을 한 곳에 모아 놓으면 기업의 역량을 제한하 는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바 로 이 부분에서 자동화가 시작되는 것입니 다."라고 말했다.
“수작업 요소가 포함된 업무 절차를 새로 도입하려는 은행은 없을 것입니다.”
사일레시 판첼
로이드 뱅킹 그룹 결제 설계 부문 책임자
완전히 연결되어 있고 디지털화 되어 있는 은행은 뛰어난 투명성, 정보 및 통찰의 가치 를 누릴 수 있다. 또한 단절되고 추적 불가 능한 수작업 업무 처리로 인한 리스크와 비 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ABN- AMRO, 스 테이트 스트리트글로벌 어드바이저, 로이드 뱅킹 그룹처럼 디지털 운영 절차에 일찍 투 자한 은행들은 5년 안에 승자로 떠오를 것 이다. 자동화에 실패한 은행은 패자가 될 것 이다.
찰스 피고트는 파이낸셜 타임스가 발간하는 은행 규제 및 감독에 관한 잡지인 글로벌 리스크 레귤레이터(Global Risk Regulator) 의 편집장이다. 찰스 피고트는 뱅커(The Banker), 유로머니, 비즈니스위크, 인디펜던 트 및 월스트리트 저널에도 기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