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열풍

경쟁이 치열해지자 금융 회사들이 앞다투어 기술을 도입해 경쟁 우위로 삼고 있다.

Charles Wallace
8 May 2015

탄탄한 입지를 확보한 기업들이 구시대적인 프로세스를 간소화한 신생 기술 회사와 경쟁하거나 이런 회사를 인수하는 데 혈안을 올리면서, 금융(Financial )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FinTech)가 소액 고객 서비스부터 장기 금융 시장에 이르기까지 금융 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까지 미국 기업이 유럽의 협력업 체에 천 달러를 송금하려면 46달러 정도의 은행 수수료를 부담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 런던에 본사를 둔 TransferWise라는 신생 기술 회사는 인터넷 을 통해 단 10달러의 수수료만 받고 동일한 거래를 처리한다. 78%의 비용이 절감되는 것이다. 게다가 TransferWise는 대다수 은행 보다 환율을 높게 책정한다.

TransferWise는 호황을 맞고 있는 금융 기술,즉핀테크라는새로운사업부분에종사 하는 기업이다. 디지털 기술이 음악 산업을 재편하고 Amazon이 도서 사업을 재구성했 듯이 핀테크는 금융 서비스의 많은 부분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런던에 위치한 시장 조사 기관인 StrategyEye에 따르면 핀테크 회사에 대한 벤처 자금 투자 금액이 2010년 5억 2천만 달러에서 2014년 28억 달러로 폭증(500%)했 다. 다국적 컨설팅 회사인 Accenture에 따 르면이금액중약1/3은캘리포니아주실 리콘 밸리에서 나온 것이며 나머지는 주로 뉴욕과 런던의 투자사가 양분했다.

유럽, 미국, 아시아 일대의 주요 도시에서 등 장해신생핀테크회사지원커뮤니티를육 성하는 기업(일명 '발아 촉진제')으로 손꼽히 는 뉴욕 Valuestream Labs의 창립자 그렉 뉴펠드(Greg Neufeld)에 따르면 "기술로 인 해 금융 서비스 산업이 전면적으로 개편되 는분위기입니다.그로인해창출된시장규 모가 미국에서만 1조 2,500억 달러에 달합니 다."

"“ HSBC는 영리한 기업들과 손잡고 파트너로서 혹은 기회 창출 조력자로 함께 힘을 모아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아주 발빠르게 상품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스틱랜드
SBC Global Banking & Markets의 혁신 및 투자 총책임자

뉴펠드에 따르면 "서비스가 상품이 되고 있고, 관계가전자플랫폼이되고있으며,수동프 로세스가 자동화되고 있습니다. 대면이나 전 화상으로 이뤄지던 딜리버리 메커니즘이 웹 과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B2B 대 B2C 핀테크 

판이한 두 가지 유형의 핀테크가 급부상하 고 있다. 다름아닌 B2C(Business-to- Consumer)와 B2B(Business-to-Business) 다. 실리콘 밸리의 투자금은 주로 소비자 지향적 기술 회사로 흘러갔다. 많은 사용자 가 존재하고 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여 비 교적 빠르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여건 을 갖췄기 때문이다.

벼룩시장과 신용카드 구매 승인용 키오스크 를 주무대로 삼은 신용카드 결제 처리 회사 인 Square와 프랑스 기업가인 르노 라플랑 쉬(Renaud Laplanche)가 창립해서 신용카 드 잔고 보충용 자금을 대출해주는 Lending Club도 소비자 지향적 핀테크 회사다. 2014 년 12월에 Lending Club이 뉴욕 증권거래소 에 상장되자 거래 첫날에만 무려 90억 달러 의 투자가 시가총액 기준 미국 상위 10대 은 행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미국, 런던, 도쿄 및 뉴욕의 지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 서비스에 정보 기술을 응용하 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Celent의 보안 및투자사업부연구책임자데이비드이스 트호프(David Easthope)에 따르면 "벤처 투 자가들이 B2C 핀테크 회사를 좋아하는 이유 는 투자 조언이나 온라인 결제를 필요로 하 는 잠재 고객이 수백만 명에 달해서 핀테크 회사가 엄청난 성장세를 보일 잠재력을 가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유형의 핀테크 회사는 B2B 활용에 주력한다. B2B 핀테크 회사는 독점 소프트 웨어를이용하여더효과적으로또는더저 렴한비용으로수행할수있는데이터마이 닝및분석과같은금융서비스또는프로세 스를발굴한후,금융기관에자사의서비스 를 판매하거나 임대한다. B2B 핀테크 회사 창립자 중에는 예상과 달리 젊은 기술 기업 가보다 오히려 중년의 금융 서비스 전문가 가 더 많다고 이스트호프는 설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뮤추얼 펀드 회사의 투 자금과 연금 기금을 관리하는 세계 최대의 보관은행인 BNY Mellon과 같은 기업은 주 식 및 채권 취급 과정에서 축적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서 수익을 창출할 목적으로 핀테크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테면, iMatchative 같은 B2B 핀테크 회 사는 기관 투자가들이 가장 적합한 헤지 펀 드 투자 대상을 찾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알고리즘 및 행동 분석 통계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런던 핀테크 산업의 중심지인 카나리 워프에는 5개의 독립적인 핀테크 ‘발아 촉진제’가 뿌리내리고 있다. Accenture에 따르면 영국 핀테크 회사들이 2013년 유럽에서 이루어진 핀테크 거래의 절반 이상과 유럽 핀테크 투자금의 69%를 장악했다. (Image © milangonda/Thinkstock.com) 

런던대뉴욕

많은 굴지의 핀테크 회사들이 런던에 둥지 를 틀고 최악의 국면을 맞은 벤처캐피털 트 렌드, 영국 정부의 세금 우대 조치, 그리고 지역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을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런던에는 5개의 독립적인 핀 테크 '발아 촉진제'가 있으며 Accenture에 따르면 영국 핀테크 회사들이 2013년 유럽 에서 이루어진 핀테크 거래의 절반 이상과 유럽 핀테크 투자금의 69%를 장악했다.

글로벌 법률 회사인 Fried, Frank, Harris, Shriver & Jacobson LLP의 기술 부문 사업 을 지휘하고 있는 다니엘 글레이저(Daniel Glazer)에 따르면 영국이 "규제 측면에서 볼 때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데, 특히 런던은신생핀테크회사에게좀더우호적 입니다." 런던에 뿌리를 내린 회사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고 있는 글레이저 는 런던의 핀테크 회사에 투자되는 벤처캐 피털 자금 중 절반 가량이 미국에서 유입되 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강조한다.

전통적인 벤처캐피털 채널 외에도, 영국은 소액 투자자가 인터넷을 통해 엔젤 투자 (Angel Investment)에 참여할 수 있는 지분 참여 방식의 크라우드 펀딩(Crowdfunding) 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투자에서도 미국을 앞서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에 관한 미국의 규제가 영국보다 훨씬 더 엄격하다.

그러나 금융 서비스 회사들만 신생 핀테크 회사에관심을갖고있는건아니다. Accenture에 따르면 2004년 이후 금융 서 비스 회사와 마찬가지로 다른 기술 회사들 이 핀테크 회사를 인수한 사례도 두 배 증가 했다.

““기술로인해금융서비스 산업이 전면적으로 개편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로 인해 창출된 시장 규모가 미국에서만 1조 2,500억 달러에 달합니다.”” 

그렉 뉴펠드
Valuestream Labs 창립자

영국 핀테크 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영국 정 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Innovate Finance 의 CEO 클레어 코커튼(Claire Cockerton)은 Apple, IBM, Google을 위시한 대형 기술 회 사들이 자사를 결제 또는 비용 절감 대체 수 단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한다. "기술 회사 들은 전통적인 은행보다 더 효과적으로 데 이터를 관리하기 때문에 자사의 기술 노하 우를 복잡한 금융 세계에 응용함으로써 이 사업 부문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 고 있습니다."

신생핀테크회사인수에나 선 은행들

전통적인 은행들은 신생 회사 투자에 소극 적이지만 핀테크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하기 적합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가령, 2014년 2 월 스페인 은행인 BBVA는 런던에 본사를 둔 온라인 은행 Simple을 1억 1,700만 달러 에 인수하면서 온라인 사업부를 맨손으로 일구는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단박에 온라 인 거래의 전문성을 확보했다.

Celent의 이스트호프에 따르면 "은행은 새로 운 트렌드를 수용하는 데 가장 소극적인 경 우가 많습니다. 은행은 스스로를 좀먹는 미 흡한 업무 구조를 고집하는 경향이 있습니 다. 은행에는 많은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엔지니어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야를 다루는 기업이 충분히 성장하기를 기다린 후에야 발벗고 나서서 인수하는 경향이 있 습니다."

예를 들어, 런던에 본사를 둔 HSBC는 고객 의 필요사항을 미리 예측하여 그에 적합한 맞춤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신생 기술 회사 와 계약을 맺고 인공 지능과 관련된 두 건의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HSBC Global Banking & Markets의 혁신 및 투자 총책임 자 제임스 스틱랜드(James Stickland)는 설 명한다.
스틱랜드에 따르면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 는 대형 금융기관인 HSBC는 영리한 기업들 과 손잡고 파트너로서 혹은 기회 창출 조력 자로 함께 힘을 모아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아주 발빠르게 상품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 습니다."

Accenture에 따르면 2014년에 금융 및 보안 회사들은 그 어떤 산업 부문보다 많은 금액 인 4,580억 달러 가량을 정보 기술에 투자했 다.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은행들은 내부 지출과 인력을 줄여야 했는데, 그로 인해 다 른 산업에 종사하는 신생 회사들이 설 자리 를 마련하고 은행 업계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그와 같은 인프라가 발전하는 이유가 Lending Club과 같은 대형 공기업들의 경쟁 때문이든, 아니면 소수의 금융 서비스 제공 업체만을 고객으로 삼고 있는 중소규모 전 문 회사 덕분이든 관계 없이 이 사업 부문의 성장은 괄목할만한 성장 곡선을 그리면서 계속될 공산이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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