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ial equipment

IoT 도입 망설이면 제조업체 미래 어둡다

Lindsay James
18 May 2016

사물인터넷(IoT)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오늘날의 선구적인 산업용 장비 제조업체들은 단순히 장비만 파는 데 급급하지 않는다. 업타임을 보증하거나 사용량 기준 요금제 서비스 등을 제공함으로써 산업용 장비 제조 산업의 경쟁 원리와 수익성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전통적인 산업용 장비(IE) 비즈니스 모델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윤 감소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새로운 수익원을 부단히 찾던 중 반갑게도 사물인터넷(IE)이 등장했다. 산업 용 장비 분야의 지도자들은 제조분야 기업 고객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선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느라 분주하다.

맥킨지컨설팅의 글로벌 자동차 및 제조업 디 지털 프로젝트 뮌헨지사 책임자인 도미니크 베(Dominik Wee)는 "전통적인 생산성 증대 요인은 여러 모로 그 수명을 다했다”고 말한 다. “하지만 IoT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수익 원이 창출되고 있습니다. 개체에 대한 정보 를 수집 또는 전송할 수 있는 내장 센서, 액 추에이터, 기타 장치를 통해 물리적 개체를 네트워크화하면 엄청난 양의 유효 데이터가 생성됩니다. 다수의 첨단 산업용 장비 제조 사들이 이런 가능성을 활용해 사용량 기준 요금제 서비스나 가입 기반 서비스를 제공 하여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산업용 장비 제조사들이 장기적인 수익 감소에 대 비해야 하는 시기에 맞춰 변화가 찾아왔다고 GE디 지탈의 제조산업 총책 폴 보리스(Paul Boris)는 말 한다.

"이전에는 산업용 장비 제 조사들이 어렵게나마 전 년 대비 4~5% 증가한 생 산성을 유지했지만 오늘 날에는 오히려 전반적으로 1%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미 공장과 기계는 전보다 더 효율적으로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가치 사슬 전 반에서 낭비와 비용을 줄 일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의 경우에는 IoT를 활용하는 것 이 최선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재고하지 않는 산업용 장비 제조업체는 그 비즈니스 전체가 위태로워질 우려가 있습니다.”

도미니크 베
맥킨지컨설팅 글로벌 자동차 및 제조업 디지털 프로젝트 책임자

GE는 10억 달러를 투자해 IoT를 새로운 수 익 동력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GE는 발 전용 터빈, 제트 엔진, 기관차, 의료 장비, 기 타 장비에 적합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개 발하고 센서를 설치한 후 이를 클라우드에 연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데이터 흐름을 분 석하여 기계 생산성과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되었다. GE 오일 및 가스 디지털 솔루 션 담당 최고 디지털 책임자 마티아스 하 일만(Matthias Heilmann)은 MIT슬론경영리 뷰(MIT Sloan Management Review)에 게재 한 최근 기사 "데이터 및 분석 기술에 대한 GE의 통 큰 투자(GE’s Big Bet on Data and Analytics)"에서 이렇게 밝혔다. "우리 회사에 게 10억 달러면 적은 돈이 아닙니다. 이번 일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회사의 미래가 달 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간을 기준으로 압력 통제

새로운 센서 네트워크로 만들어지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 덕분에 GE는 기계 판매기업에 서 효율성과 업타임을 비롯한 성과를 판매 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고객이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해온 것과 같은 IoT 기술을 활용해 400개가 넘 는 회사 제조 공장의 성과를 개선하고 있 습니다. 최근 GE오일앤가스는 텍사스의 시 추 회사인 다이아몬드 오프쇼어와 폭발 방 지기(BOP) 성능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진다 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10년 계약을 체결 했습니다. 이와 같은 ‘Pressure Control by the Hour’ 모델에서 다이아몬드 오프쇼어는 BOP를 사용할 때만 회사에 대금을 지급하 면 됩니다. 여기에 응용되는 도구와 기술은 회사 공정에 디지털 스레드(Digital Thread) 를 구현하는 데 사용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GE는 그 작동 원리를 설명할 수 있는 3단 계 작업 체제(연결:Get Connected, 분석:Get Insights, 최적화:Get Optimized)를 개발했다. 이 말에 함축된 의미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 다. 연결 단계에서는 기계의 센서가 연결되 어 거대한 데이터 저장소 역할을 하는 클라 우드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분석 단계에 도 달하면 '기계가 가동되고 있는가?'나 '작동 상태가 바뀌었는가?'와 같은 데이터를 조회 할 수 있다. 그리고 최종 마무리가 이뤄지 는 최적화 단계에서 GE는 정교한 애플리케 이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장비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한다. GM, 애플, 삼성 등 세계 최대의 제조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일본의 로봇 및 공장 자동 화 시스템 업체인 화낙(FANUC) 역시 결과 중심 비즈니스를 지향한다.

일본의 로봇 제조사 화낙은 26개의 GM 자동차 생산 공정에 설치된 6,000기 이상의 로봇에서 제로 다운타임 애플리케이션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 비정상적인 마모 패턴을 파악한다. 화낙은 프로그램이 생산을 중지하기 전에 결함을 감지하는 데 100% 성공했다고 전한다. (이미지 ⓒ FANUC

"아직은 기회를 규명하는 단계입니다. 지금 은 GM의 26개 공장에 배치한 6,000기 이상 의 로봇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ZDT(Zero Downtime) 애플리케이션을 시험 가동하고 있습니다.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정상 적 마모 현상이 발생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로봇을 모니터링하는 것입니다." 화낙 미국법인의 ZDT서비스센터 책임자 조 지프 가자라토(Joseph Gazzarato)는 고장 징후가 포착되면 "가동 중단 사태가 발생하 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부품과 함께 지원 인력을 파견한다"고 설명한다.

ZDT의 가치는 벌써 입증됐다. 가자라토는 "100%의 결함 감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고 말한다. “한 트럭 제조 공장에서 발생할 뻔한 정전을 막은 적이 있습니다. 발견하지 못했다면 해결하는 데 4시간이 걸렸을 사고 였습니다. 단 1분의 기계 가동 중단만으로 GM에 최대 2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사고의 여파가 얼마나 심 각했을 지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본사를 둔 SKF란 글 로벌 베어링 제조업체도 결과중심 전략 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SKF 아메리 카 지역 산업영업담당 사장 존 슈미트(John Schmidt)는 이렇게 말했다.

"회사가 모니터링하고 있는 장비는 모두 백 만 대가 넘는데 그 중 대부분은 원격으로 이 뤄집니다. 회사는 베어링의 복잡한 반응을 꿰뚫고 있습니다. 베어링은 기계의 핵심이 므로 고객 장비의 역학적 상태를 알 수 있는 지표 역할을 합니다. 고객마다 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제품 거래와 전통적인 서비스 모델에서부터 성과 기반 계약까지 다 양한 거래 방식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상호 호혜적

GE, 화낙, SKF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산업용 장비 산업의 목표설정 방식이 근본 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캠브리지대 (영국) 제조연구소장 앤디 닐리(Andy Neely) 는 분석한다.

닐리는 "제품에서 솔루션으로, 결과에서 성 과로, 거래에서 관계로 산업용 장비 제조업 체의 초점이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며 “산 업용 장비업체는 고객과 더욱 긴밀한 관계 를 형성하고 고객 충성도를 개선하여 수익 을 높이고, 고객은 더 나은 투자 효과를 거 두고 업타임과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어 모 두에게 득이 된다"고 말한다. 여전히 IoT 활용에 소극적인 산업용 장비 제조업체는 미래가 암울하다고 전문가들 은 관측하고 있다. 시스코의 글로벌 제조 및 에너지 산업 총괄 더글라스 벨린(Douglas Bellin)은 최근 블로그에 게시한 글을 통해 다음과 같이 관측했다. "71%의 제조업체는 향후 7년간 IoT가 자사의 비즈니스에 상당한 혹은 약간의 영향을 미 칠 것이라고 전망한 데 반해, 24%는 IoT에 대한 전사적 차원의 분석을 실시한 적이 아 예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기술에 대한 최 적의 계획 수립과 활용 방법에 상당한 지식 격차가 있는 것입니다."

“이미 공장과 기계는 전보다 더 효율적으로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가치 사슬 전반에서 낭비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회사는 IoT를 활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폴 보리스
GE 디지털 제조산업 총책

그러나 GE의 폴 보리스는 지식 격차가 발 생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한다. "IoT를 처 음 도입하는 기업은 피할 수 없는 장애물에 부딪히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어떤 데이터 경로를 먼저 구현할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제조 가치 사슬에는 장비의 진정한 성능을 파악하는 잣대가 되는 다수의 작고 단편적인 데이터가 존재합니다. 무리를 해 서라도 단박에 효과를 보겠다는 유혹을 떨 쳐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미니크 베는 일단 시작부터 하고 보는 것 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엄청난 기회가 도사 리고 있지만 새로운 추세에 도전하다 보니 비즈니스의 불확실성도 큽니다. 하지만 비 즈니스 모델을 재고하지 않는 산업용 장비 제조업체는 그 비즈니스 전체가 위태로워질 우려가 있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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