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비용절감 기술에 주목하는 광산업계

Lisa Rivard
26 October 2013

오늘날의 경제 환경은 상품 수요와 가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광산업 역시 장차 환경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예측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산업화가 진행 중인 국가들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천연자원 수요가 증가할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단기적인 외부 조건들 때문에 광산업체들은 현재의 기업 운영 방식에 대해 검토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이 되었다.

최근의 광업 붐 기간 동안 광산업체들은 가능한 한 빨리 보다 많은 자원의 채굴에 집중해왔다. 이러한 기간 동안 비용과 전반적인 생산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일은 항상 후순위로 밀려나 있었다. 결과적으로 광산업은 생산량 증가의 덕을 보았지만 생산량 증가와 더불어 기대할 수 있었던 한계이윤의 증가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글로벌 자원기업 BHP 빌리튼의 CEO 앤드류 매켄지(Andrew Mackenzie)는 2013년 6월 Melbourne Mining Club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광산업은 20세기 내내 저성장 기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따라서 21세기 초반에 중국의 도시화와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자 허를 찔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우리 업계는 높은 비용, 그것도 아주 높은 운영비를 들여 수요를 맞춰야 했습니다.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업체들은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가격이 치솟을 때에야 메트릭 톤당 5달러를 절감하는 게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것이 정말로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치 낮게 매달린 과일처럼 채취하기 쉬운 곳에 매장된 자원은 이젠 거의 사라지고 없기 때문에, 광산업체들로서는 더 먼 곳,

더 많은 비용이 드는 곳까지 자원을 찾아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노동 문제나 우호적인 정치 환경, 자금 조달, 감시 및 안전 규제 같은 문제들이 각지에 걸친 광산들에서의 자원 채취활동 비용들을 더 높이고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이 되고 있다.

기술 활용

광산업을 분석한 '2013년 동향 분석'에서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Deloitte)는 "비용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광산업체들이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지 않고 비용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거나 비용절감 기술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이 같은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동 보고서는 "많은 광산들이 직면한 어려운 여건과 도전은 광산업계가 필수적인 분석 능력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분석 능력을 갖추기 위해 투자하는 기업에게는 상당한 보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심을 갖지 않는 기업들로서는 신기술 투자에 대한 필요성도 감지하지 못하게 된다. 글로벌 연구 컨설팅 기업 IDC 매뉴팩처링 인사이트의 국제부문 책임자 크리스 홈스(Chris Holmes)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최근까지 광산업체는 예전처럼 운영을 해도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급속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업 운영 방식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할 시점이 된 것입니다. 생산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술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이미 프로젝트 관리 및 공급망 솔루션에서 복잡한 통신 및 시뮬레이션 도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이 개발된 상태입니다."

“광산업계가 수요 변화에 대처하고 위험 및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으려면 광산 시스템과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합니다.“

DR. JÖRG BENNDORF
assistant professor of resource engineering, Department of Geosciences and Engineering, TU Delft University

영국의 다국적 광산회사 앵글로-아메리칸(Anglo American)의 CEO 마크 커티파니(Mark Cutifani)는 광산업도 석유산업, 항공산업, 제조업 같은 다른 산업을 본받아 설계와 지도제작, 모델링, 시뮬레이션 솔루션 같이 광산업계에 필요한 기술들을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2013년 4월 열린 앵글로-아메리칸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간 많은 일들을 성취했지만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계속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회사 주가는 경쟁사들에 비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자산 포트폴리오에 내재된 잠재력을 모두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략 최적화

광산 모델링 및 공급망 최적화에서 광산운영 자동화, 유지 모니터링 및 전략적 계획 수립에 이르기까지 효율성을 제고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들은 다양하다.
네덜란드 델프트공대(TU Delft University) 지구과학 공학부의 자원공학과 조교수인 외르크 벤도르프 박사(Dr. J'rg Benndorf)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광산업계가 수요 변화에 대처하고 위험 및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으려면 광산 시스템과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합니다. 광산 프로젝트는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10년에서 15년이 걸리는 대형 프로젝트이므로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투자 결과를 실현하고 시행 중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려면 적절한 전략이 수립되어야만 합니다."

일부 광산업체들은 이러한 과제들을 위하여 다른 산업으로부터 전문가들을 영입하기도 한다. 이에 대하여 IDC 매뉴팩처링 인사이트의 크리스 홈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부 천연자원 업체들은 소비재 소매업에서 일하던 공급망 관리자들을 영입하여 최신 공급망 관리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를 뒷받침할 기술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 계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크 머티파니는 광산업계가 '광산업 이외의 산업이 채택하고 있는 모델을 바탕으로 광산업에 필요한 운영 및 프로젝트 시행 모델'을 개발해 "계획 실행을 지원하고 업체의 전략을 수행할 역량 증진을 위해 필요한 교육을 수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럼으로써 운영 면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이윤 증가, 자본 수익 증가에 필요한 절차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변화 따라잡기

광산업계의 앞길이 평탄한 것만은 아니다. 크리스 홈스와 외르크 벤도르프는 가장 큰 도전은 변화를 따라잡는 일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벤도르프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광산업은 매우 보수적인 산업입니다. 변화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 동안은 광산업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산업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추진 동력이 필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비용 절감에 필사적으로 매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광산 관리와 채굴 계획, 실제 생산을 효율화하는 방법들이 더 많은 광산업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수록 변화하려는 의지가 더 커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경영진의 결단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크리스 홈스는 기업 문화의 변화가 기술 도입의 선결조건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스 홈스는 이렇게 촉구한다. "다른 산업처럼 광산업에도 린 생산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고 그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다른 산업이 어떻게 생산혁신을 이룩했는지 살펴보는 일이 광산업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위로부터 아래로의 상명하달식 문화와 사고방식에 근본적 변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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