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 방식에 의한 r&d

정부 연구소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Rebecca Gibson
19 February 2014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신제품 개발에 나선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이러한 접근 방식을 바꿔 정부 산하 R&D 기관의 풍부한 기술, 자원 및 전문 인력을 활용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금속주조업체인 AW 벨(AW Bell)은 급속하게 성장 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정했지만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항공 우주 및 방위산업 부문에 뛰어들기 위해서 는 금속주조법(밀랍 주형을 활용한 합금주조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했다. 그러나 관련 기술을 보유한 전문가 부족과 설비 부 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자체 시설 확충과 인력 고용을 위해 막대한 시간과 자금을 투 입하는 대신 AW 벨은 오스트레일리아 정부 가 자금을 지원하는 R&D 기관의 기술을 활 용하기로 결정했다.

호주 국립 과학 기관인 영연방 과학 및 산 업 연구조직(CSIRO)의 제조, 소재 및 광물 부문 사업 개발 책임자인 대미언 토마스 (Damien Thomas)는 실력 있는 전문가와 장 비의 필요성을 인식한 AW 벨은 호주 정부 가 운영하는 기업 연계 비즈니스 연구 사업 을 활용해 영연방 과학 및 산업 연구조직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새로운 금속 처리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했 다고 한다.

CSIRO와 협력하여 AW 벨은 알루미늄 빌렛 상당물(aluminum billet equivalent; ABE) 주 조법을 개발했다. 이것은 금속 부품을 신속 하게 응고시키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AW 벨 의 CEO인 앤드류 미크(Andrew Meek)는 "알루미늄 빌렛 상당물을 활용하게 되면서, 과거에 인베스트먼트 주조법을 이용하여 생 산한 것보다 기계적 성능이 한층 뛰어난 알 루미늄 주물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 니다."라고 말했다. 협력사업을 통해 기술을 개발한 이후 AW 벨은 미국의 주요 항공우 주기업 두 곳의 우선공급업체로 지정되었다. "이 기술 덕분에 당사의 고객들은 더 가벼운 부품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사의 제조 경험과 CSIRO 연구원들의 전문 지식 이 결합되면서 연구 과정에서 축적된 모든 지적 재산권을 당사가 보유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보더라도 이 협력사업은 아주 성공 적인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미언 토마스에 따르면, AW 벨은 CSIRO과 의 협업을 통해 자체 R&D 투자를 보완 또 는 대체함으로써 상당한 이득을 누리게 된 1,600개 호주 기업과 375개 다국적 기업 375 곳 가운데 한 곳에 불과하다.

 

“ 탄소나노튜브를 일렬로 배열할 수 있다면 에너지 효율적인 컴퓨터 생산이 가능할 것입니다.”

로저 워른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산업 파트너 담당 이사

대미언 토마스는 "CSIRO와 같은 정부 연구 기관은 지금과 같은 '개방적 혁신' 시대에 꼭 필요한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이 제 모든 훌륭한 아이디어를 반드시 자체 연 구소를 통해서만 만들어낼 수는 없다는 사 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혁신, 과 학 그리고 기술 역량 개발을 위해 CSIRO와 정부 조직, 고객 그리고 공급업체와 협력하 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준비된 전문가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첨단 R&D 시 설을 활용하려는 민간 기업으로부터 아웃소 싱 계약이 쇄도하고 있으며, CSIRO는 이런 전 세계 여러 정부기관 가운데 하나다. 캘리 포니아주 리버모어에 위치한 미정부 산하 보안 연구 조직인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

구소의 산업 파트너 차장인 로저 워른 (Roger Werne)은 이렇게 말했다. "기업들은 이제 국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은 신기술을 통한 혁신과 이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역량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그 어느 때 보다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러한 혁신에 필요한 기초 과학 연구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국 립 연구소에서 구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하 여 더 많은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역시 리버모어에 위치한 소립자가속회사는 최근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가 보유하 고 있던 기존의 핵무기 기술과 레이저 기술 을 채택해 4m 선형입자가속기를 개발했다.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연구팀과 협 업하면서 이 소립자가속회사는 암환자 치료 법 가운데 하나인 양자선 치료 기술을 크게 개선했다.
소립자가속회사의 COO인 앤서니 조그라포 스(Anthony Zografos)는 "협력 연구와 개발 협약을 통해 고도로 전문화된 분야에서 필 요한 특정 과제 수행을 위해 로렌스 리버모 어 국립연구소의 연구진과 장비를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가 당사의 핵심 기술 대부분을 공동 개발, 아니 개발한 셈입니다. 말 그대로 길 하나만 건너면 우리가 진행하는 연구에 필 수적인 자원과 장비를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1,975

호주 국립 연구소인 CSIRO는 1,975개의 기업(호주 기업 1,600개, 다국적 기업 375개)과 계약을 맺고 R&D를 수행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미국의 여러 병원에 입자가속 기가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의 사들은 암세포 주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고형 종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고, 현재 이뤄지고 있는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앤서니 조그라포스는 "과도한 비용 문제 때 문에 엄두도 내지 못했던 기술을 로렌스 리 버모어 국립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인지도와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갖 고 있는 자원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활 용할 수 있었고, 생명을 살릴 가능성이 있는 기술을 현실화하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로 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와 협력하지 못했 다면 이 프로젝트를 완수하지 못했을 것입 니다."라고 말했다.

소립자가속회사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 구소의 협업은 이 연구소의 연구 지원 자금 으로 사용되는 세금을 납부하는 일반 국민 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앤서니 조스 라포스는 "미국 정부는 이 기술을 적용한 방위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상당한 자원을 투자했습니다. 소립자 가속회 사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협력으 로 다른 분야에서도 이 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납세자들은 생명 을 구할 수 있는 암 치료 기술의 혜택을 누 릴 수 있고, 또한 이 기술이 배포되면 고임 금 일자리도 상당수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 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로렌스 리버모어 국 립연구소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수 년 동안 계속 이 기술에 대해 연구하여 가속기의 성능을 개선하고 가속기의 크기와 비용을 줄여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예측 가능한 비용

또한 자금 조달이 제한적인 민간 연구소보 다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정부 산하 연구소에 R&D를 아웃소싱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기업들은 자 체 연구소에 투자할 필요가 줄어들었다. 미 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금속처리서비스 회 사인 메탈 임프루브먼트 컴퍼니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예측 불가능한 비용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러한 접근 방식을 활용했다.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고출력 레이 저 피닝 기술을 활용해 프리-스트레스 금속 에 적용하는 메탈 임프루브먼트 컴퍼니와의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로이드 해켈 (Lloyd Hackel)은 이렇게 말했다. "로렌스 리 버모어 국립연구소 같은 국립 연구소에서는 수 년간에 걸쳐 당장 연구에 투입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최첨단 장비를 광범위하게 개 발하고 있는데, 이것은 민간 기업에게 엄청 난 자산이 됩니다." 이후 로이드 해켈은 메 탈 임프루브먼트 컴퍼니의 자회사인 Curtiss Wright Surface Technologies의 첨단 기술 부사장으로 영입되었다.

“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연구소와 함께 일함으로써 기업은 지식을 확보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대미언 토마스
CSIRO 제조, 소재 및 광물 사업 개발 책임자

로이드 해켈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의 솔리드-스테이트 레이저의 경우, 레이저 기술을 개선해 특정 국가 안보 애플리케이 션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막대한 자 금을 쏟아 부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발과 관련된 자금이 미리 투자 된 것이나 다름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언제 라도 민간 기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었던 것 이지요. 메탈 임프루브먼트 컴퍼니가 똑같은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전문가를 양성 하려 했다면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되 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개별 금속 부품에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방 지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 메탈 임프루브먼트 컴퍼니는 고객에게 큰 혜택을 안겨줄 수 있게 되었다. 로이드 해켈 은 "이 레이저 피닝 솔루션을 활용하면 보잉 777과 에어버스 340의 날개의 수명이 더 늘 어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전보다 한층 높 은 고도에서 비행할 수 있게 된 보잉 477-8 은 세계에서 가장 연료 효율이 좋은 여객기 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최고 수준의 전문가

70여 년 전 핀란드에 설립된 핀란드 VTT 기 술연구센터는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기관 으로,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 및 자체 연구진 의 전문화된 경험을 활용하여 기업의 제품 처리 개선, 비용절감 및 경쟁력 강화에 도움 을 주고 있다.

핀란드 VTT 기술연구센터의 인간-기계 상 호작용 및 가상 엔지니어링 부서의 팀장이 자 수석 과학자인 카이 헬린(Kaj Helin)은 "필요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만 기업이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기술을 활용 할 지식 기반을 가지고 연구 개발 과정을 최 적화하여 최상의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 인 력에도 투자해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부분 이 핀란드 VTT 기술연구센터 같은 국가 기 관에서 하는 일이기도 하지요.

해당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의 지식을 활용하는 기업은 기존 기술을 개선할 필요 없이, 그리고 연구 소 건물을 새로 짓거나 연구원을 새로 영입 할 필요 없이 자체적인 지식 및 기술 기반을 혁신하고 확장할 수 있다.

영연방 과학 및 산업 연구조직의 대미언 토 마스의 의견을 들어보자. "CSIRO에서 여러 해 동안 연구를 수행해온 전문가를 활용하 고 또 관리가 잘 된 지적 재산을 활용하는 기업은 혁신 과정을 다시 시작하느라 몇 년 을 보내지 않고도 기존 기술을 한층 신속하 게 개선해 시장에 선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2010년 GE 인터내셔널은 2,000만 호주 달러(1,890만 미국 달러)를 투자해 호주 과학 연구소와 5년 기간의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GE 인터내셔널은 지적 재산권인을 활용하여 보건의료, 항공, 에너지 분야의 첨단 기술을 개발했다.

GE 호주 및 뉴질랜드 CEO 스티브 사전트 (Steve Sargent)는 이렇게 설명했다. "GE의 목표는 보건 의료, 환경 및 에너지 분야에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어려운 문제 몇 가지를 해결할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호주는 물론 세계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유 일한 방법은 보유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 는 것이었습니다. 당사의 '헬씨매지네이션 (healthymagination)'과 '에코매지네이션 (ecomagination)'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모두가 감 당할 수 있는 저렴한 비용의 보건의료 서비 스 제공, 그리고 환경 친화적인 기술을 통한 기후 변화의 영향 감축이라는 가장 해결하 기 어려운 세계적인 난제 해결에 호주 과학 계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투자를 통해 부각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에 있어서 이와 같은 아웃소싱 의 혜택은 매우 자명하다. 대미언 토마스는 이렇게 말을 맺었다. "CSIRO와 여러 연구 기 관들은 수 년 간의 경험을 쌓은 전문가와 관 련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자 금을 지원하는 연구소와 협력함으로써 기업 은 지식을 확보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해당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또한 혁신적 인 제품을 신속하게 시장에 선보이고 전 세 계 공급망에 제품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이 와 같은 혜택을 보더라도 R&D 아웃소싱의 필요성이 확실하게 입증되는 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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