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룬 기업은 자사의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더 정확히 파악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Compass가 디지털 민첩성이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BSR의 사장 겸 CEO인 아론 크레이머(Aron Cramer)에게 물었습니다.
2020년의 역사적인 재난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가 본질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새로운 인식과 함께 지난 수십 년 동안 각기 따로 다뤘던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요인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개인의 삶과 국가 경제가 번영하기 위해서는 환경 보호와 기후 변화에 대한 과감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기후 대책을 혁신과 고용의 원동력이라는 시각에서 본다면 가장 효과적인 조치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비즈니스에는 확실성과 일관성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 두 요소는 환경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사회적 결속력을 확립하며, 제도상의 차별을 종식한 경우에만 공존할 수 있습니다. 환경적,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 요인의 밀접한 연관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과 같은 팬데믹 극복 운동과 EGD(European Green Deal)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요인은 상호 의존적 관계이므로 이 세 가지 개념을 별개로 생각하는 일은 생산적이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 개념이 나머지 두 개념을 뒷받침하고 강화하는 정치적, 사회적 공감대입니다. BSR은 이러한 상호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합니다.
공통 목표의 정량화
데이터와 함께 민첩성은 급변하는 상황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이익을 인식하고 성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고 더 많은 사람이 정보의 의미에 동감하거나 신뢰할수록 새로운 문제를 조기에 간파하고, 여러 가지 유력한 타개책을 검토하며, 가설을 테스트하고, 민첩하면서 확신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데이터는 어디에나 있으며, 디지털 방식의 시스템은 날마다 더 많은 데이터를 생성합니다. 환경 문제의 경우, 이러한 데이터로 유의미한 진전을 이뤘습니다. 우리는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기후에 대한 목표를 세웠고,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수자원, 바다, 플라스틱에 대한 목표도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활용하면 환경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며, 목표한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인간과 관련한 문제는 좀 더 난해합니다. 일자리, 다양성, 공정성, 포용에 관한 풍부한 데이터는 유익하고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인간의 현재 상태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관계의 특성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요?
"데이터를 현명하게 설계하고 응용한다면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진보와 직결되는 본질적인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지역 사회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는데, 그 투자 효과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정량적 측정의 비중을 높이면 투자 효과를 좀 더 개선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정성적 측정을 통해 거둔 개선 효과마저 흔들리게 될까요?
인공 지능(AI)이 강력한 역량으로 떠오르면서, 쓰나미처럼 쏟아지는 데이터를 제때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그 엄청난 장점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AI는 확실히 빠릅니다. 데이터가 아무리 많이 생성되더라도 너끈히 분석합니다. 하지만 AI의 결정에 편견이 개입될 우려는 없을까요? 이에 대해 성급한 결론은 금물입니다. 인력 채용에 사용되는 자동화 시스템의 경우, 객관적이어야 하는데도 여성 구직자에게 사실상 불리한 결정을 내립니다. 프로그래머가 대부분 남성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또는 아무 의도 없이 남성 중심의 편견이 주입되기 때문입니다.
편견을 타파하려면 먼저 편견을 인정해야 합니다. 바로 그런 이유로 BSR은 인권과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되, 편견을 배제한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신속한 인사이트
측정해야 할 사안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업무의 본질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에너지 생산/공급 및 운송 수단도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와 직장의 다양성 증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추세입니다. 세상이 투명해지자 우리 사회의 불평등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히 2020년에는 시민과 직장인들이 사회적, 환경적 진보를 바라는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명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관과 기업 리더는 이처럼 변화하는 기대심리를 면밀히 주시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특히 2020년에는 시민과 직장인들이 사회적, 환경적 진보를 바라는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명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관과 기업 리더는 이처럼 변화하는 기대심리를 면밀히 주시해야 합니다.
약력: 아론 크레이머는 1995년에 BSR(구 Business for Social Responsibility)에 입사했습니다. 2004년부터 사장 겸 CEO로 재직하면서 250개가 넘는 회원사의 경영진에게 각종 사회 및 환경 문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아론은 성공하려는 기업이 추구해야 할 혁신적 지속 가능성 전략을 다룬 서적인 <지속 가능한 역량: 급변하는 세상에서의 비즈니스의 미래(Sustainable Excellence: The Future of Business in a Fast-Changing World)>의 공동 저자입니다. 미국 터프츠대학교(Tufts University)에서 학사 학위를,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