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대적 기술이라고 하면 흔히 최첨단 장치를 떠올리겠지만 반드시 놀라운 특수 효과가 동원되어야만 사용자가 브랜드 경험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가장 단순하고 가장 친숙한 행동이 가장 큰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독일의 Misereor라는 비영리 구호단체의 경우, 단순하지만 품격 있는 인터랙티브 기부 방식으로 사용자들에게 흐뭇한 경험을 안겨줬다. Misereor는 인터랙티브 기술을 이용하여 기부자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할 계기도 마련했다.
기부금에 의존해서 전 세계의 빈곤 및 사회적 불평등과 싸우고 있는 Misereor는 유럽에서 이뤄지는 결제의 40%에 신용카드가 사용된다는 사실을 토대로 "사회적 카드 긁기 (Social Swipe)"라는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Misereor는 동전으로 작동이 시작되는 광고판으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에 동전을 떨어뜨리면 동전이 굴러가면서 여러 가지 구호 상황이 연출된다. Misereor 지도층은 신용카드로 활성화되는 캠페인을 도입하면 훨씬 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Misereor의 대행사인 독일 함부르크의 Kolle Rebbe와 함께 개발한 일명, "사회적 카드 긁기" 캠페인은 한번에 2유로의 기부금이 적립되도록 설계된 인터랙티브 동영상 광고판 시리즈이다. 신용카드를 긁으면 신용카드에 의해 필리핀 아이의 손을 묶고 있는 밧줄이 끊기거나 굶주림에 허덕이는 페루의 가족을 위해 빵 한 덩어리가 썰리는 것처럼 연출되는 인터랙티브 동영상 환경이 활성화된다.
Kolle Rebbe의 창작 상임 이사 샤샤 한케(Sascha Hanke)에 따르면 "기부와 연결된 모든 프로세스를 동기화해야만 했다. 카드를 긁으면 보안 프로세스가 이를 신속하게 인증하고 1초 이내에 화면으로 동영상 시퀀스를 활성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