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혁신은 꿈을 꾸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하늘과 지구를 옮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 우주 탐험의 경우에는 하늘과 지구 너머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는 단지 공식, 실험, 방정식의 결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성, 그리고 협업이 함께 이루어낸 산물인 것이다. 가능성의 영역을 뛰어넘는 것처럼 보이는 미지의 세계를 꿈꾸고, 그 꿈을 실행으로 옮기는 것에 관한 이야기이다.
현실에 안주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 덕분에 사람들의 현실 개념은 나날이 확장되고 있다. 아르키메데스가 “지구를 옮긴” 날로부터 2,000년 이상이 지난 뒤 그의 후손들이 패러다임을 바꾸는 연구소를 지구 표면 위로 쏘아 올렸다.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 ISS)은 인간의 공학 및 혁신이 빚어낸 경이로, 인류가 (NASA가 2030년대에 우주인을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는 화성을 비롯한) 지구 밖 은하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지구를 떠난 우주인이 지구를 위해 과학을 진전시키고 삶의 질, 인류의 건강, 음용수 품질, 숨쉬는 대기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일하는 공간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은 그야말로 꿈의 공간이다.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연구소는 축구장 하나를 모두 채울 만큼 크고 침실 6개를 갖춘 일반적인 주택보다도 넓다. 연구소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만큼을 단 하루 사이에 이동한다. 이미 200명 이상의 우주인이 이곳을 다녀갔다.
놀랍게도 국제우주정거장에 모인 우주인의 국적은 매우 다양하다. 지구도 아닌 우주 공간인데도 말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십 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되어온 회합의 산물이다. 41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단체 우주 임무는 다섯 가지 유형의 발사용 로켓을 활용해 수행된 115차례 이상의 우주 발사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풍부한 인간의 상상력과 독창성이 더해진 결과이다. 정상 궤도 추적 소프트웨어가 35만 여 개의 센서를 모니터링 한다. 미국만 해도 100개의 데이터 네트워크와 통신하는 44개의 컴퓨터에서 150만줄의 비행 소프트웨어 코드가 실행되면서 40만개의 신호를 전송한다.
“경험인터넷”을 엔지니어링하는 기술이 한 걸음 더 나아갈수록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류의 개념이 더욱 확장될 것이다.
찰스 F. 볼든 2세
NASA 국장
지구 위 400킬로미터(250마일) 궤도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은 16개국, 미국 37개주 출신의 혁신적인 남녀 10만명에게 주어진 살아 움직이는 헌사의 기념물이기도 하다. 이들은 규정된 현실에 안주하기를 거부하는 혁신가들로 가능성과 진보라는 개념을 재정의하기로 선택한 사람들이다.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국제우주정거장은 고도로 복잡한 여러 시스템이 서로 맞물리면서 구축한 하나의 시스템이다. 각 시스템들이 한데 모여 탄생시킨 복잡하면서도 강력한 하나의 시스템은 인간의 역량에 도전해 스스로의 가능성을 가늠해보게 만든다. 사실 인터넷의 선구자인 아르파넷(ARPAnet)과 마찬가지로 국제우주정거장은 그것을 창조한 사람들이 생각해보지 못한 온갖 유형의 돌파구를 창조했다.
이외에도 수 많은 사례가 있는데 중요한 점은 인류가 태양계 전체로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주인은 이곳 지구에서의 가능성을 확대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사물인터넷, 그리고 그러한 “사물”이 가능하게 만들 경험인터넷을 엔지니어링 하는 기술자들에게 이 모든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출발점에 선 사람들은 네 개의 영어 단어로 이루어진 자멸적인 표현, 즉 “할 수 없다(it cannot be done.)”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인류의 유익을 위해 국경을 넘나들며 협업하는 사람들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인류는 차세대 기술의 진보를 추구하기로 선택할 때마다 더 많은 혁신, 더 많은 발견을 통해 인류의 이익을 증진한다는 차원에서 엄청난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우주로 한 걸음 더 진출할수록 인류는 자신과 자신이 살아가는 장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경험인터넷”을 엔지니어링 하는 기술이 한 걸음 더 나아갈수록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류의 개념이 더욱 확장될 것이다. 인류의 삶의 질이 향상될 뿐 아니라 서로 간의 연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찰스 프랭크 “찰리” 볼든 2세는 2009년 미국항공우주국(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NASA) 12대 국장에 올랐다. NASA 국장 취임 전에는 NASA의 우주인 사무소(Astronaut Office)에서 14년간 근무하고 국제우주정거장에서 2차례는 사령관, 2차례는 비행사로 총 4차례의 임무를 수행한 것을 비롯해 34년을 미 해병대에 복무했다. 볼든 국장은 허블우주망원경 설치 임무와 첫 미국-러시아 합동 우주왕복선 임무를 수행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컬럼비아 출신인 볼든 국장은 전자공학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했고 시스템관리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