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교육의 필요성

교사들에 대한 교육 부족으로 교육 현장 내 IT 기술 활용률 저조

Lindsay James
8 June 2014

호주에서 우루과이에 이르는 각국의 학교 시스템은 학생들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에서는 중요한 요소가 간과되기도 한다. 바로, 교사에게 기술 이용 방법을 교육하여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전세계 학교들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수백 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지만 교육 전문가들은 한 가지 근본적인 선결조건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작 해당 기술을 수업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들에 대한 충분한 교육은 실시되고 있지 않다는점이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영국, 사우디아 라비아, 스페인의 IT 커리큘럼 관련 저술에 관여해온 교육 컨설팅 기업인 런뉴스터프의 크리에이티브 담당 이사이자 전직 교사인 앤디 디킨슨(Andy Dickenson)은 "학교에 신 기술이 도입되면 교직원들은 단번에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지?'라고 반문합니다. 신기술
이 수업에 도입되면 별다른 지원 없이도 교 직원들이 잘 적응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 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규모의 교사협회인 전국교육협회 의 교육정책 및 실천부서 소속 선임 정책분 석가인 밥 테이트(Bob Tate)도 여기에 동의 한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기 대되는 교사들의 전문성 개발을 위해 심사 숙고 끝에 여러 가지 접근 방식을 도입하지 만, 원래 도입 목적에 비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거나 사후약방문식으로 처리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기술 활용의 모순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 관련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은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져왔지만 정작 해당 기술을 일상 적인 교육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교사들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는 것은 연구 결과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뉴욕주 로체스터에 위 치한 시장조사기관 해리스 인터랙티브(Harris Interactive)가 실시한 2013년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미국 교사의 86%가 기술 활용이 "중요하다" 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 다"고 생각한 반면, 주제에 특화된 컨텐츠 도구를 이용하는 교사는 19%, 디지털 커리큘럼을 이용하는 교사는 14%, 그리고 BYOD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교사는 10%에도 못미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의 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유럽연합이 실시한 '2013 학교 조사: 교육현 장에서의 IT'에 따르면, 학생들의 약 50% 정 도는 수업 중 IT 활용에 적극적인 교사에게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업 시간에 IT를 활용하는 교사의 비중은25%에 불과해 2006년 이후 별다른 진전이없었다.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런던대학교의 문화,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 부학장 니알 윈터스(Niall Winters)는 "아프리카의 교사 대부분은 아직 까지는 수업 시간에 관련 기술을 활용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 고 주장했다.

아시아 역시 마찬가지다. 방콕에 위치한 유 네스코에서 교육 현장의 정보통신기술(ICT) 프로그램 전문가로 활동하는 박종휘씨는 "기술을 통해 자신의 교육 방식에 변화를 주는교사들은 지극히 이례적인 교사로 비춰진다" 라고 지적했다.

“ 학교는 적절한 교육을 위해서는 예산 책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앤디 디킨슨(Andy Dickenson)
전직 교사 겸 크리에이티브 담당 이사 런뉴스터프

의도와 현실 사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교 육 전문가들은 교사에 대한 교육이 한층 더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보스턴에 본부를두고 있는 비영리조직인 교육개발센터의 선 임 기술 전문가이자 전직 교사인 메리 번스 (Mary Burns)는 "학습 과정에 포함되는 모든 구성요소(학습 내용, 교수, 평가)를 기술이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문제 해 결, 고차원적 사고능력 전달, 효과적인 실천 모델링, 각양각색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초점을 맞춘 전문성 개발이 필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교육자에 대한 교육

앤디 디킨슨은 "학교 입장에서는 해당 교육 에 필요한 예산 책정의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지적하며 일회성 교육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점진적으로 꾸준하게 전문성 을 개발해야 합니다. 대학 교육에는 적절한 교수법과 적합한 최신 학습 도구가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리
더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면 이 러한 과정을 이수한 새로운 교사들이 언제 라도 주도해나갈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사회 과학 분석기업인 퓨 리서치센터가 미국 교사 2,462명을 대상으로 2013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교사의 85%는 디지털 도구를 수업에 효과적으로 통합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교사 4명 중 3명은 인터넷과 기타 디지털 도구로 인해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해졌고 반드시 알아야 할 콘텐츠와 기술의 범위도넓어졌다고 응답했다.EU에서 후원한 연구에 따르면, 의무적으로 IT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교사들에게 교육받 은 유럽 학생은 25%-30%에 불과한 것으로나타났다. 그러나 전 학년을 통틀어 약 70% 의 학생들은 개인 시간을 할애하여 개별적 으로 IT에 대해 학습한 교사들이 가르치고있는 실정이다.EU의 연구에서는 교사들에게 전문성 개발 기회를 많이 제공하여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춘 교사 양성에 도움이 되도록 함으로써 수업과 학습에서 IT 활용을 활성화할 수 있 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 로, 각국에서는 교사 교육 프로그램에 TI를 의무 과정으로 채택할 것을 고려하고 모든교육 기관에 걸쳐 IT 교육의 질과 일관성을 개선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테이트도 여기에 동의한다. 그는 "학교에 도 입되는 기술, 그리고 해당 기술을 수업에 효 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교사의 전문성 을 개발하는 데에 필요한 확고한 지원 환경 모두에 대한 합리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라 고 말했다.

30%

IT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한 교사들이 가르치는 유럽 학생은 25%-30%에 불과,유럽연합 연구: 교육현장에서의 IT

EU에서 후원한 연구에 따르면, 의무적으로 IT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교사들에게 교육받 은 유럽 학생은 25%-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 학년을 통틀어 약 70% 의 학생들은 개인 시간을 할애하여 개별적 으로 IT에 대해 학습한 교사들이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다.

EU의 연구에서는 교사들에게 전문성 개발 기회를 많이 제공하여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춘 교사 양성에 도움이 되도록 함으로써 수업과 학습에서 IT 활용을 활성화할 수 있 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각국에서는 교사 교육 프로그램에 TI를 의무 과정으로 채택할 것을 고려하고 모든 교육 기관에 걸쳐 IT 교육의 질과 일관성을개선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테이트도 여기에 동의한다. 그는 "학교에 도입되는 기술, 그리고 해당 기술을 수업에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교사의 전문성 을 개발하는 데에 필요한 확고한 지원 환경모두에 대한 합리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라 고 말했다.

핵심은 협업

온라인 전문 협업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 EU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자원과 네트워 크는 널리 보급되었지만 소수의 교사만이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 따라서 보고서는 교 육행정가들에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온라인 플랫폼과 기회를 더욱 확대할 것을 조언하
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캠벨에 위치한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 HotChalk의 선임 학습 담당 관 니콜라스 스미스(Nicholas Smith)는 "실무 와 관련한 온라인 커뮤니티 활용을 통해 상 당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다른 교사들의 교수법을 언제라도 참고하면 서 어떤 교수법이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과정에서 최상의 교수법을 찾을 수 있다면, 교사들이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 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방법이 많은 도움이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버지니아주 요크타운의 요크 카운티

“ 기술을활용해 자신의 교육방식에 변화를 주는 교사들은 지극히 이례적인 교사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박종휘
유네스코 교육 현장의정보통신기술 프로그램 전문가

교육부의 장학사인 에릭 윌리엄스(Eric Williams)는 온라인 학습을 적극적으로 활용 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가 @ewilliams65 인 윌리엄스는 교실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롭고 인상적인 교수법을 보여주는 관할 교육구의 교사들과 소통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팔로워 교육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트위터를 활용하 고 있다. 그는 "교장과 장학사는 교사와의 협업을 통 해 교수 및 학습에 대한 공통적인 비전을 개 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유할 수 있는 비전 이 마련되면 역량 있는 교사들이 효과적인 기술 활용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그 리고 이러한 동력이 뒷받침 되어 학교와 교육구 전반에 걸쳐 효과적인 기술 활용이 확 대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

IT 활용

2012년 영국 링컨셔의 버크널초등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했다. 버크널초등학교에서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 개리 케이시(Gayrr Cassey)는 “물론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닙니다. 수업 현장에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다고 했을 때 교직원들은 그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 했기 때문에, 이들모두가 동일한 수준에서 해당 기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케이시는 교사들에 대한 교육과 지원이 필요했다고 말하며 “당시 애플이진행하는 교육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주임 교사들은 다른 교직원들에게 여러 가지정보를 제공해주면서 많은 힘을 보태주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학교 역시 수업 계획 수립 및 교육에 활용할 놀이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외부 컨설턴트를초빙하기도 했다.

케이시는 기술이 학교를 변화시켰다고 생각한다. 그는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필요한 학습도 이러한 기술 덕분에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학생 평가도 한층 체계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즐겁게학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Teachers learning to integrate technology into the classroom: http://www.youtube.com/watch?v=gwEBWkA1T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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