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기술•교육, 대대적 혁신해야

실직자 대상 신기술 교육 프로그램의 문제점

Charles Wallace
18 May 2016

갈수록 많은 산업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자동화와 기술로 대체되면서 실직자들의 재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이런 프로그램이 허점과 모순 투성이라고 지적한다.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구할 수 있는 일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교육을 실시하는가 하면 재정과 접근성이 부족한 지역도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문제를 안고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가 자동화, 인 공지능,로봇으로대체되는사례가계속늘 고있다.예약웹사이트때문에일자리를잃 은여행사직원,로봇으로대체되는조립라 인근로자,조만간자율주행자동차에게밀 려날 것으로 보이는 운전수만 봐도 그렇다.

그렇다면 상황은 얼마나 나빠질까? 2015년 8월 BBC가 인용한 미발표 연구 자료에 따 르면 새로운 기술 혁신으로 미국 직장인 중 최대 47%가 실직할 위험에 처해 있다. 시기 에 차이만 있을 뿐 개발도상국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추세에 탄력이 붙자 기업과 정부는 두 가지숙제를안게됐다.바로실직자들이새 직업을 얻을 수 있도록 교육하는 방안과 아 직 일자리를 지키고 있는 근로자들이 근무 하는 동안 자신의 기술을 시대의 흐름에 맞 게 지속적으로 쇄신하는 방안이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가 실업자 지원에 중 점을 둔 두 가지 상징적인 법안(더 저렴 한 수입 물품 때문에 실직한 근로자를 지 원하는 취지의 TAARA 2015(2015 Trade Adjustment Assistance Reauthorization Act) 와 2014 WIOA(Workforce Investment and Opportunity Act))을 마련했다. 두 법안은 실 직자들의 교육이나 재교육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47%

2015년 8월 BBC는 새로운 기술 발전으로 미국 직장인 중 절반 가까이가 실직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관할권이 중첩되는 까닭에 기술에 밀려난 직원들을 재교육하는 일은 주로 연방 정부 ‐ 찰스 월러스(Charles Wallace) 에서재정지원을받는주정부와지방정 부가 맡고 있다.

시카고대학의 로버트 라롱드(Robert LaLonde)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다니엘 설리번(Daniel Sullivan)은 최근 논문에서 재 교육에 관해 이렇게 썼다. “전문대학을 통해 재교육을 하는 것이” 최소한 일부 실직 근로 자들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소득을 늘리 는방편이될수있다.“과거의일자리에비 해 상당한 소득 손실이 불가피하겠지만, 교 육은근로자의소득손실을줄이고지역사 회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는,사회적 으로 바람직한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북서부해안에있는워싱턴주는주전 역에 자리잡은 34개의 전문대학과 기술학 교와공조하는‘인력훈련및교육조정위 원회’란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 정책 담당자 켄드라 호지슨(Kendra Hodgson)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을 받은 학생은 새로운 기술을배운실직자와더나은일자리를찾 기위해‘숙련도향상’교육을받은근로자 를 포함, 11,000명에 달한다.

호지슨은 “더 우수한 수준의 기술과 지식을 갖추도록 교육하는 것이 근본적인 목표”라 며함께기업들도채용요건에부합하는교 육과정을수립하기위해대학과각기협력 하고있다고덧붙인다.십년전지역병원 들이 간호사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호소하자 인력부족현상이해소될때까지많은학교 들이 간호사 교육에 박차를 가했다고 그녀 는 설명한다.

서로 동떨어진 일자리와 교육

유럽은 가장 치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 고 있다. 북미와 아시아에 비하면 넉넉한 세금으로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재원을 충 당하기 때문이다.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있 는 프랑스어 머리글자인 CEDEFOP로 알려 진 유럽직업훈련개발센터(European Centre for the Development of Vocational Training) 의 직업 훈련 전문가 스티븐 베인브릿지 (Steven Bainbridge)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2020년까지 30~34세 연령대의 인구 중 최 소40%가대학이상의교육과정을이수하 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그의 전언에 의하면 유럽연합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의 인재가 여전히 부족한 탓에 과연 사람들이 적합한분야의 교육을 받고 있는가를 놓고 약간의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스티븐 베인브릿지
유럽직업훈련개발센터 직업 훈련 전문가
“교육 수준을 높이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의 인재가 여전 히부족한탓에과연사람들이적합한분야 의교육을받고있는가를놓고약간의논란 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일자 리에비해필요이상의자격을갖춘사람들 이 늘고 있습니다.”

베인브릿지는 최근의 경기 불황기에 고도로 숙련된 근로자들이 본인의 기술 수준보다 낮은 일자리에 응하자 고용주들이 적극 채 용에 나선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자동화 때문에 직장을 잃은 성인을 재교육 하는 것이 “우리가 안고 있는 또 다른 딜레 마”라고 베인브릿지는 지적한다. 공적 자금 으로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 담당 기관이 어떤 기술의 수요가 가장 많은지 파악해서 그에 맞게 실직자들을 교육하려면 노동 시 장과의 긴밀한 연계가 필요한데 이런 소통 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럽의 일부 기업은 직접 팔을 걷 고 나섰다. 스웨덴전력공사(Vattenfall)는 445 명의 실직자들을 위한 지원 조직을 발족, 이 들을 대상으로 직업 훈련을 실시하는 데 필 요한 자금 2억 500만 크로나(2,370만 달러: 2,100만 유로)를 지원하고 있다. 근로자들이 기술 평가를 받고 나면 강사가 개별 근로자 에게 적합한 특별 교육 과정을 개설한다.

민관협력 파트너십

독일의 직업 훈련 프로그램인 BIBB는 유럽 에서 가장 치밀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손꼽 힌다. 실무 교육을 원하는 기업들과의 협력 을 통해 실업계 고등학교와 전문대학의 교 육 과정을 병행하는 독일 기능자 양성 제도 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BIBB 대변인 게르트 징케(Gerd Zinke)는 BIBB가 ‘초연결 산업(Hyperconnected Industry)’이나 IIoT(Industrial Internet of Things) 로도 불리는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에 적합한 직무 자격 요건을 수립하는 계획안 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자동화 때문에 직장을 잃은 성인을 재교육하는 것은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주요 딜레마다. (이미지 c BraunS / iStock)

“새로운 자격은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대한 포괄적 이해가 필요한데, 이는 교육을 실시 하는 기업들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입니 다.” 징케의 말이다.

실제 생산작업에서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로봇 관리 및 수리, 생산 일정 편성, 가동 계획 수립 등의 분야와 관련된 기 술을 갖춘 직원이 필요한 일자리도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향후 2년 내에 새로운 교 육 과정이 완성돼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한편 많은 독일 기업들은 이미 IIoT에 적합한 장비를 설계해 제작하는 한편 예측 정비를 목적으로 기존의 장비를 IIoT에 연결하고 있 다. (68페이지의 ‘IoT도입 망설이면 제조업체 미래 어둡다’)와 66페이지의 ‘스마트하게 변 신하는 제조현장’ 참조)

평생 교육

활발히논의되고있는또다른사안은항공 기 조종사와 전문의가 최신 방법과 기술을 익혔는지 매년 인증을 받는 것처럼 근로자 들이 최신 기술을 익히도록 지속적인 교육 을 실시하는 것이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인력 기술 프로젝트 책 임자 틸 레오폴드(Till Leopold)에 따르면 세 계적으로 지속적인 인증을 요구하는 산업이 늘고 있음에도 일부 산업은 여전히 근로자 들에게 지속적인 기술 쇄신을 요구하는 방 안을 도입하는 데 미온적이다.

“시대에앞서있는산업이있는가하면지지 부진한 산업도 있습니다.” 필요한 기술이 무 엇인지는 정부 규제기관보다 각 산업이 더 잘알기때문에자격조건결정은업계에맡 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레오폴드는 덧붙였다.

덴마크정부는매년2주에걸친교육을실 시해 근로자들이 국제 표준에 맞게 기술을 쇄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 의경우,싱가포르정부는아시아우수인 재의 허브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직업 교육 강좌를 이수하고 전문가 수료증을 받 은 근로자에게 1,000 싱가포르 달러(750달 러: 660유로)를 상금으로 주는 ‘SkillsFuture Qualification Award’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자영업과 임시직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초연결 기업의 계약 직에눈을돌리는근로자가늘고있다고레 오폴드는 분석한다. 이런 유형의 자영업으 로는 주문형 운수 서비스 제공업체인 우버 (Uber)의 운전직이나 마케팅, 회계, 의료 기 록 보존 및 기타 서비스 관련 분야의 계약 직을 원하는 고용주와 근로자를 연결해주는 웹사이트의 프리랜서 채용 방식이 있다. 결 과적으로, 직업 교육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하는 근로자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는 또 다 른 추세는 교육의 ‘입력 결과’보다 ‘출력 결 과’가 더 중시된다는 점이다. 미래에는 고 용주가 구직자가 이수한 강좌나 평균 학점 보다 실전에서 발휘할 수 있는 구직자의 기 술 역량(즉, 출력 결과)을 파악하는데 더 큰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그는 예측한다. 덕 분에 근로자들이 자격 조건을 더 널리 인정 받고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직하기 더 쉬워질 것으로 레오폴드는 전망한다. ◆

관련 자료: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노동과 기술(Toil & Technology)”
http://bit.ly/ToilAnd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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