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portation & mobility

자동차와 운전자, 안전 파트너: 토요타, 드라이빙의 미래에 대한 신중한 예측

William J. Holstein
8 June 2014

무인자동차 시대가 예상보다 더디게 올 것으로 판단하는 토요타는 자동차와 운전자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점진적인 접근법을 강조한다. 이에 Compass는 토요타의 최근 미디어 데모를 소개한다.

필자는 러시아워에 도쿄의 수도고속 도로를 달리는 토요타 프리우스의 뒷좌석에 앉아 있다. 조수석 뒷좌석 에 앉아있기 때문에 운전자의 모습을 또렷 하게 볼 수 있다.

현재 시속 60킬로미터로 달리는 중이지만 운전자는 핸들을 잡지 않았다. 대신 자동차 가 마치 사람처럼 직접 가속과 제동을 하며 고속도로를 빠져나간다. 탑승하고 있는 프리 우스는 밀리미터파 주파수에 의한 무선으로 앞의 차량과 연결되어 수시로 속도를 조정 한다. 바로 이것이 토요타 자동차가 개발한 협력 적응 순항 제어 시스템을 통한 자율 주행 방 식이다. 일부 경쟁사들이 2020년까지 자율 주행 자동차를 내놓겠다고 약속하고 있지만 토요타는 운전자와 자동차 간의 협력 관계 를 그대로 복제하는 것은 그보다 더 오랜 시 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토요타는 무인자동차 시스템보다는 운전자 지원
시스템에 주목한다.

토요타는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견학 프로 그램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몇 가지 기술을 선보였다.

사전 충돌 방지 시스템 : 필자는 순항 속도 로 주행하고 있다. 밴 한 대가 주차되어 있 는 것을 제외하면 주차장은 비어있다. 밴에 접근하자 밴 옆에 서 있는 사람 모형이 보 인다. 필자가 탄 차량은 급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어 차선을 변경하면서 모형을 피한다.

전경 : 토요타는 차량 밖에 설치된 4개의 와 이드 앵글 카메라를 사용해 운전자에게 차 량의 전방을 보여준다. 다른 차량이었다면 운전자가 보지 못했을 사각지대에 있는 보 행자도 볼 수 있게 해준다.

차선 추적 제어 : 차선 추적 제어 시스템은 차량의 회전각, 속도, 제동력을 제어해 차량 이 차선 내 최적의 위치를 유지하게 만든다.

진정한 관계

자율 주행과 관련된 노력의 일환으로 토요 타는 협력안전연구센터를 설립, 전 세계 16 개 대학 및 병원과 공동으로 26가지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척 굴라시 (Chuck Gulash)는 미국 미시건주 앤 아버
에 위치한 이 협력안전연구센터의 소장이다. 오늘날 운전자들은 운전석 전면에 설치된 정보 스크린 및 모니터를 확인하고 음성 프 롬프트 및 다양한 경고음까지 확인해야 한 다.

굴라시 소장은 토요타가 '운전자와 지능 형 자동차 사이의 진정한 상호 관계'를 구축 해 자동차와 운전자가 생명을 보호하는 '한 팀'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 다. 이어 그는 "최고의 팀이란 서로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는 관계지요. 서로를 보고 듣 고 기억하고 적응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 러 신뢰의 기반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토요타의 목표는 운전자와 지능형자동차 사이의 진정한 상호 관계의구축입니다.”

척 굴라시
토요타 협력 안전 연구센터 소장

토요타는 다양한 운전자를 인식하는 자사의 운전자 인식 연구 차량(DARV) 프로그램에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 기술을 적용하고 있 다. 정차한 차량과 운전자는 주행을 시작하 기 전에 목적지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자동 차는 운전자에게 교통량 조건에 대한 정보 를 제공하고 몇 가지 경로를 제안한다.

또한 토요타는 센서를 이용해 뇌활동을 추 적하고 전자 헬멧을 이용해 눈동자의 움직 임을 감지하는 스탠포드대학교의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운전자의 뇌활동과 행 동양식을 기록한다. 굴라시 소장은 "드라이 빙 시뮬레이터가 완전 자동 제어 방식과 운 전자 제어 방식, 혼합 제어 방식을 모두 활 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동차가 운전자에게 갑자기 제어권 을 넘겨줄 경우 과연 운전자가 신속하게 대 처할 수 있을까? 토요타는 이 문제 때문에 완전 자율 자동차가 빠른 시일 내에 시중에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다. 인간과 기계가 균형을 이루는 방식은 완전 자율 자 동차로의 이행 도중 나타나는 과도기적 기 술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굴라시 소장과 그 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종적인 제어권이 인 간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 금까지는 말이다. ◆

협력 적응 순행 제어 시스템을 장착한 3대의 토요타 자동차가 앞 차와의 거리 및 속도 변경까지 자동으로 수행하고있 다. (사진 제공 © Toyo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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