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러시아워에 도쿄의 수도고속 도로를 달리는 토요타 프리우스의 뒷좌석에 앉아 있다. 조수석 뒷좌석 에 앉아있기 때문에 운전자의 모습을 또렷 하게 볼 수 있다.
토요타는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견학 프로 그램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몇 가지 기술을 선보였다.
사전 충돌 방지 시스템 : 필자는 순항 속도 로 주행하고 있다. 밴 한 대가 주차되어 있 는 것을 제외하면 주차장은 비어있다. 밴에 접근하자 밴 옆에 서 있는 사람 모형이 보 인다. 필자가 탄 차량은 급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어 차선을 변경하면서 모형을 피한다.
전경 : 토요타는 차량 밖에 설치된 4개의 와 이드 앵글 카메라를 사용해 운전자에게 차 량의 전방을 보여준다. 다른 차량이었다면 운전자가 보지 못했을 사각지대에 있는 보 행자도 볼 수 있게 해준다.
차선 추적 제어 : 차선 추적 제어 시스템은 차량의 회전각, 속도, 제동력을 제어해 차량 이 차선 내 최적의 위치를 유지하게 만든다.
진정한 관계
굴라시 소장은 토요타가 '운전자와 지능 형 자동차 사이의 진정한 상호 관계'를 구축 해 자동차와 운전자가 생명을 보호하는 '한 팀'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 다. 이어 그는 "최고의 팀이란 서로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는 관계지요. 서로를 보고 듣 고 기억하고 적응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 러 신뢰의 기반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토요타의 목표는 운전자와 지능형자동차 사이의 진정한 상호 관계의구축입니다.”
척 굴라시
토요타 협력 안전 연구센터 소장
토요타는 다양한 운전자를 인식하는 자사의 운전자 인식 연구 차량(DARV) 프로그램에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 기술을 적용하고 있 다. 정차한 차량과 운전자는 주행을 시작하 기 전에 목적지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자동 차는 운전자에게 교통량 조건에 대한 정보 를 제공하고 몇 가지 경로를 제안한다.
또한 토요타는 센서를 이용해 뇌활동을 추 적하고 전자 헬멧을 이용해 눈동자의 움직 임을 감지하는 스탠포드대학교의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운전자의 뇌활동과 행 동양식을 기록한다. 굴라시 소장은 "드라이 빙 시뮬레이터가 완전 자동 제어 방식과 운 전자 제어 방식, 혼합 제어 방식을 모두 활 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동차가 운전자에게 갑자기 제어권 을 넘겨줄 경우 과연 운전자가 신속하게 대 처할 수 있을까? 토요타는 이 문제 때문에 완전 자율 자동차가 빠른 시일 내에 시중에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다. 인간과 기계가 균형을 이루는 방식은 완전 자율 자 동차로의 이행 도중 나타나는 과도기적 기 술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굴라시 소장과 그 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종적인 제어권이 인 간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 금까지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