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SS: XYT의 창립 배경이 궁금합니다.
SIMON MENCARELLI: 장기적으로 더욱 경제적 으로 수리하고 유지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 들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창립자 인 마르 슈브흐(Marc Chevreau)는 원래 차 체 공장을 운영했습니다. 엔지니어였던 그 는 자동차를 개조하고 연구하는 일에 매진 했습니다. 자동차 혁명의 시대에 접어들면 서 자동차를 수리하기가 더 어려워지자 그 는 간단한 공구만으로 자동차를 손쉽게 수 리할 수 있는 모듈식 설계 방식을 떠올리게 된 것입니다
XYT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와 다른 점 은 무엇입니까?
SM: 소비자가 직접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게 회사의 목표 입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일부 부품을 제거하고 새 부품을 추가할 수 있는 설계 방식을 고안했습니다. 자동차는 종 종 운전자의 신분과 직결되기도 합니다. 따라 서 XYT는 운전자의 정체성이 반영된 자동차 를 공급하고자 합니다. 그런 이유로 신발이나 의류처럼 자동차의 맞춤 제작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요?
SM: 고객이 자동차에 기대하 는 바와 우리 회사가 실현해줄 수 있는 것 사 이에 적절한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우리 회 사는 적절한 고객에게 적절한 경험을 선사하 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 자동차는 한번의 충 전으로 100km(62마일)를 주행할 수 있고 최 대 시속은 100Km(시속 62마일)입니다. 따라 서 출장이 잦은 영업 사원에게는 좋은 선택 일 수 없습니다.
소비자가 자동차 설계에 얼마나 개입할 수 있습니까?
SM: 우리 자동차는 사실상 고객 이 원하는 대로 설계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 것이 우리 회사의 가치 제안이기도 합니다. 그 런 취지에서 자동차 개발 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플랫폼도 개방했습니다. 직 접 좌석을 만들고 싶은 소비자는 제작 키트를 구해서 원하는 소재로 좌석을 만들 수 있습니 다. 이런 방식 덕분에 우리 회사는 새로운 모 델과 액세서리를 개발하려 하는 제조업체, 설 계자, 개인 제작자에게 라이선스와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피티 분야에서 아주 유명한 거리 예술가가 회사 설계자로 참여하 고 있습니다. 이런 설계자가 단독으로 혹은 각 기 스타일이 다른 동료 설계자들과 함께 설계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회사가 원하는 독창적 인 자동차 설계가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고수준 맞춤 제작이 자동차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SM: 지속가능성이 바로 당사 모 델의 장점입니다. 고객은 직접 자동차를 만들 고 언제든 개조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자동 차를 보유하는 기간이 늘어난다면 당사는 목 표를 달성한 셈입니다. 따라서 당사의 수익원 은 생산 체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유지와 업 그레이드 옵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한 대를 제작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 은 얼마나 됩니까?
SM: 로봇이나 중장비 없이도 자 동차를 조립할 수 있습니다. 차대 제작과 강 철 용접을 포함해서 자동차를 제조하는 데 35시간 가량이 소요되고 한 사람이 조립하는 데 27시간이 걸립니다. 고객이 주문을 마치면 시스템이 특정 날짜에 고객의 거주지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자동차를 조립할 예정이 라는 메시지를 발송하는데, 고객이 원할 경우 최종 조립 작업을 참관할 수도 있습니다.
XYT의 비즈니스 모델은 판매 범위를 넓히는 데 있어 파트너에 대한 의존도가 아주 높은 걸로 아는데 현재의 수익 채널에 대해 간단 히 얘기해줄 수 있습니까?
SM: 지금은 자동차 판매에 주력 하고 있지만 앞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예정입니다. 다른 기 업이 당사의 플랫폼을 토대로 새로운 액세서 리를 설계하거나 액세서리 설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당사 는 개념상 스마트폰 산업과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운전자에게 뿐 아니라 기술자나 자동차 제작자로 참여해 서 자동차 완성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에 게도 색다른 경험이 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광범위한 참여를 유도하여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광고 및 서비스 상품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아직 초기라 프랑스에 중점을 두고 있는 걸 로 아는데 다른 지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은 없습니까?
SM: 국가 단위가 아니라 도시 단위로 공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조 립 장소 역시 점차 늘려갈 생각입니다. 해외 에서도 당사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40여개국 고객들이 회사 웹사이트에 등록한 상태입니다.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에 서 주문이 들어오기도 하고 미국의 경우, 계 약 때문에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SM: 최신 자동차는 도시 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교외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XYT는 그 반대인 것 같습니다. 사이먼 멘카렐리: 사실 도심지에 살면 굳이 자동차가 없어도 됩니다. 지하철이나 버스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교외에 사는 사람에게는 통근 수단이 필요합니다.
미래의 자동차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SM: 경계가 무너지고 연속체 형 태의 솔루션으로 재 탄생할 것입니다. 카셰어 링만 남고 사람들이 더 이상 자동차를 소유 하지 않은 시대가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 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맞춤 제작과 부가 서비 스를 접목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방식이 정착 될 것으로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