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고고학

루이 14세 시대에 침몰한 선박 탐사에 도움을 주는 디지털 기술

Dora Laîné
19 February 2014

3D 디지털 복원 및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하는 해양 고고학자들이 심해 탐사 준비 방식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덕 분에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눈부신 고고학적 보물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 컴파스는 루이 14세 시대에 침몰한 선박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해양 고고학자 미쉘 루르(Michel L’Hour)와 함께 알아보았다.

20만여 곳에 달하는 고고학 유적 발굴 지들이 프랑스의 지중해 연안 바다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전 세계 곳곳 에 흩어져 있는 약 300만 개의 수중 유적 발굴지 중 하나인 이곳은 과거의 문화를 보 여주는 창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수중 및 심 해 연구부를 이끄는 미쉘 루르는 프랑스 유 적 발굴지를 연구하고 보호하고 있다. 3D 시 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이들은 한층 안전하 고 생산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되었다.

미쉘 루르는 기본적으로 고고학 유적 발굴 지들이 깊은 바닷속에 잠겨 있기 때문에 해 양 고고학자들만의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바닷 속 깊은 곳에 잠겨 있는 유적 발굴지 를 탐사하려면 정교한 장비를 갖추고 모든 필요 안전 조치를 충분하게 취해야 합니다. 또한 난파선은 물론 그 안의 유물들을 비양 심적인 유물 도둑들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 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중요 난파선 중에는 뤼느(Lune)호가 있는데, 이것은 루이 14세가 통치하던 17세기에 침몰 한 왕실 전함이다. 350년 가까이 툴롱 (Toulon) 앞 바다의 수심 90미터 아래 묻혀 있던 이 난파선은 1993년 타이타닉호 전문 가인 폴-앙리 나르제오레(Paul-Henry Nargeolet)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다.

지난 20여년 동안 미쉘 루르가 이끄는 탐사 팀은 뤼느호 탐사에 필요한 자금을 모아 수 중 탐사선 앙드레 말로(André Malraux)호를 건조했다. 2012년 미쉘 루르와 해양 고고학 팀은 프랑스 해군 소속 잠수부와 3D 가상 기술 전문가의 지원을 받아 뤼느호의 비밀 을 파헤칠 준비를 마쳤다.

100여 차례의 수중 탐사 경험이 있는 해양 고고학자 미쉘 루르에게 뤼느호의 의미는 각별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마치 17세기 해양 역사를 전시하고 있는 수중 박물관 같 습니다. 마지막이 될 항해를 떠난 뤼느호는 1664년 11월 6일 침몰한 뒤에도 수중에서 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촉각 기술은 심해 탐사에 혁명을 일으킬 것입니다. 덕분에 고고학자들과 일반 대중은 '사라졌지만 잊히지는 않는 문화'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미쉘 루르
프랑스 수중 및 심해 연구부 책임자

왕실의 재난

17세기에는 지중해에 해적이 출몰하여 이곳 을 항해하는 선박들을 공격하곤 했다. 1664 년 프랑스는 9,000명의 전투 병력을 태운 15 척의 전함을 알제리로 파견했다. 치열한 전 투가 벌어지면서 곤경에 처한 병력을 철수 시키기 위해 뤼느호를 비롯한 네 척의 선박 이 투입되었다. 해상에서 전투를 치르기는 했지만 뤼느호는 무사히 툴롱항에 입항했다. 그러나 흑사병의 공포로 인해 뤼느호는 바 다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격리 조치를 위해 포르크롤 항으로 향하던 도중 침몰해 800명의 선원이 전원 사망했다.

스쿠버 장비를 이용하여 탐사할 수 있는 난 파선도 있지만 이러한 장비로 탐사가 가능 한 수심은 50미터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 나 뤼느호는 이보다 두 배 가까이 더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었다. 미쉘 루르는 "뤼느호 에 잠수부를 투입하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 이라고 설명한다. "고압의 공기를 마셔야 하 는데, 이때 정신이 혼미해지고 근육이 손상 될 수 있고, 또한 감압하는 일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조류 때문에 퇴적물이 떠다녀서 시야가 흐립니다. 뤼느호를 탐사하 기 위해서는 첨단 장비와 탐사 기법, 그리고 전문 잠수부가 필요했습니다."

3D 계획으로 완성도를 높이다

탐사선 앙드레 말로호는 원격 조정이 가능 한 무인 잠수정을 비롯한 최첨단 기술을 갖 추고 있다. 뉴트슈트(Newtsuit)를 착용한 미 쉘 루르의 내부 압력은(해수면 기압과 동일 한) 1 대기압으로, 혼합가스로 인한 잠수병이 방지되고 감압이 불필요하다. 특수 훈련을 받은 프랑스 해군 파일럿 다섯 명 중 한 명 은 뉴트슈트를 착용하고 앙드레 말로호에 승선한 항해사 두 명이 지원한다. 뉴트슈트 덕분에 잠수부들은 르뉘호에 접근해 보존 상태가 양호한 솥을 비롯한 여러 유물을 연 구 용도로 지상으로 안전하게 가지고 나올 수 있다.

잠수 및 유물 인양 절차는 500제곱미터에 달하는 광범위한 현장을 실감나게 재현하는 3D 기술을 활용하여 세심하게 계획되었다. 디지털 재현 엔지니어들은 무인 잠수정이 촬영한 이미지와 영상을 활용하여 뤼느호의 고고학 유물 발굴지 및 가장 눈에 잘 띠는 유물들을 인터랙티브 가상 3D 화면으로 재 현했다. 특히 선장의 조타 장치와 주방 같은 역사적 관심이 집중되는 난파선의 특정 구 역들의 세부적인 모습을 재현하는 데 초점 이 맞춰졌다. 미쉘 루르는 "떠다니는 퇴적물 때문에 흐릿한 사진을 이러한 기술을 이용 하여 선명하고 깨끗한 사진으로 재탄생 시 키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놀라 워했다.

미쉘 루르 팀은 현실 세계에서 유물을 접하 기 전에 먼저 모든 복원작업을 시뮬레이션 해 보고 3D 환경에서 가상의 유물을 조작해 보았다. 미쉘 루르는 "잠수부를 심해로 투입 하기 전에, 복잡한 조작을 먼저 시뮬레이션 하고 연습해봄으로써 잠수부와 유물에 미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신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해양 고고 학에 적용시킬 수 있는지 시험해보는 완벽 한 기회였지요" 라고 말했다.

미쉘 루르는 만지는 것의 감촉을 "느낄" 수 있는 촉각 기술이 적용된 로봇을 이용하여 심해 고고학 유물 발굴지를 탐사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꾸고 있다. 미쉘 루르는 "그렇 게 깊은 곳에서는 바위와 유물을 구분할 때 촉각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촉각 기술은 심해 탐사에 혁명을 일으킬 것 입니다. 덕분에 고고학자들과 일반 대중은 '사라졌지만 잊히지는 않는 문화'에 대해 많 은 부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정말 엄청난 특권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http://vimeo.com/68832825

www.operationlune.com

Related resources

Subscribe

Register here to receive a monthly update on our newest content.